뉴스데스크 사회

스티로폼 재활용 유해가스 무방비


◀ 앵 커 ▶

요즘 온라인 주문 식품 배송이 많아지면서
쓰레기로 나오는 스티로폼 양이 엄청나죠.

이 스티로폼은 재활용 선별장에서
재성형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서 나오는 유해가스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아파트 분리 수거장.

스티로폼 포장재가 쌓여 있습니다.

이 스티로폼은
우선 재활용 선별장으로 보내지고,

재성형 장치를 통해
가열, 압축 과정을 거쳐
건축 자재 원료 등으로 재활용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스티렌,
벤젠 등 유해 가스가 배출됩니다.

◀기자▶
"하지만, 유해가스가 미량으로 나온다는 이유로
재활용 선별장에서는 관리나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작업자는 위험성은 모르고
일반 마스크만 착용한 채 일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선별장 근로자]
" (어떤 유해가스가 나오는지 아세요?) 거기에 대해서 저희도 잘 모릅니다. 솔직히. 기본적인 안전 장구는 마스크, 귀마개.."

더 큰 문제는 이 유해가스가 선별장 밖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이 선별장 반경 200m 안에
아파트와 요양 병원이 밀집해 있습니다.

유해가스가 그동안 얼마나, 얼마동안
배출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부산 14개 재활용 선별장 중
배기 정화 장치가 아예 없는 곳은 2곳.

설치됐더라도 장비가 낡아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곳은 5곳입니다.

[부산시 지원순환과 관계자]
"(관리가) 미흡한 것 같습니다. (중구) 서구가 그 당시에 왜 정화장치를 안 (설치)했는지.
다이옥신이라든지 이런 검사는 사실 부진했던 게 맞는 것.."

부산시는 안전은 우려되나
현재로선 명확한 관련 규정이
없다고 말합니다.

[부산시 자원순환과 관계자]
"환경부가 그런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주면 좋은데. 모호하게 돼있죠. (유해가스가) 어느 기준 이상이면 이걸 해야 한다 이렇게 돼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유해가스 누출 위험이 있는 만큼
정확히 실태 조사를 하고,
안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국소 대기 장치라든지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1차로 돼야 하고, 또 그 공장 인근 주변으로 오염을 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되겠죠. "
지자체들은 취재가 시작되자
현장 점검 계획을 밝히고,
올해 말까지 시에서 예산을 지원 받아
장치를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정진명입니다.
◀ 끝 ▶

 

 

 

정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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