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데스크

폐구리 가격 조작 밀수출..환치기로 차액 ′꿀꺽′


◀ 앵 커 ▶


제조업과 같은 산업 전반에 주요하게 쓰이는
원자재인 폐구리 수만 톤을 중국으로 밀수출한
업체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폐구리를 고철이라고 속여 수출하고
수출 가격을 실제보다 낮게 신고했는데,
환치기 수법으로 차액 3천 700억원을
챙겼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으로 갈 예정이던 수출용 화물 컨테이너,

세관 직원들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커다란 포대자루마다
폐구리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세관 직원]
"아 이건 구리선이다, 구리선. ′꽈배기′라고 하는 상품인가 보다."
"아까 그거랑 다르게 생겼네요?"

비철금속 도매업체 대표와 직원들이
중국으로 밀수출하려다 적발된 겁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6만8천톤, 5천553억 원 상당의 폐구리를
고철로 위장해 수출했습니다.

상당수는 수출 가격을 낮게 신고했는데,
가상자산인 코인을 이용한 ′환치기′ 수법으로
그 차액인 3천743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유나 기자]
"이들은 다운계약서를 쓰듯 단가를 대폭 낮춰 신고했습니다. 

실제 폐구리 가격의 5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가격을 조작한 겁니다."

이들이 폐구리를 밀수출한 중국에서는,
인프라 건설 등으로 구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한국에서 구리를 싹쓸이하듯 매입하는 상황.

이번에 적발된 8개 업체 중, 3곳의
실제 운영자가 중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현 / 부산본부세관 조사국장]
"중국 쪽 수입업자들이 좀 더 많은 이득을 취하기 위해 국내로 진출했고,

현금을 들고 와서 좀 더 높은 값으로 구리를 구매했기 때문에 

국내업자 입장에선 그쪽으로 많이 팔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산세관은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8개 업체 대표와 직원, 화물운송주선업체 직원 등 

모두 1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 

 

 

 

 

김유나A

정치 / 해양수산

Tel. 051-760-1111 | E-mail. yo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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