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경남 뉴스

기록적 가뭄... 속타는 농민들


◀ 앵커▶



50년 만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월동작물이 말라 타들어가면서

농민들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고로쇠 나무 수액의

채취량은 급감했고 월동작물도 생육 부진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거제 자연휴양림.



고로쇠 나무에 구멍을 내도

수액이 맺히지 않습니다.



가뭄으로 임야가 말라 버리면서

수액 채취량은 평년에 비해 70%나 급감했습니다


수령 60년 이상의 고로쇠 나무에서 거둔 수액입니다.

4-5일이면 6리터 짜리 봉지를 채우는 데

보시는 것처럼 10분의 1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김형균 / 거제고로쇠협회장]

"나무도 살아야 하니까 무한정 수액을 뱉어낼 수 없고,

그러다 보니까 물이 예년에 비해서 약 30% 정도 채취되고 있습니다."



진주의 한 저수지가

거의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제방올 통해서만 농지와 구분될 정도입니다.



인근의 과수단지.



월동기인데도 지하수를 끌어 올려

며칠째 물을 주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나무가 말라버리면서

동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성재희 / 단감 재배 농민]

"꽃이 과일이 되어도 정형과가 나오지 않고 찌그러지는 과일,

이런 것들이 생길까 싶어서 우려가 됩니다."



양파 잎에 손을 대자 잎이 낙엽처럼 바스라집니다.



경남의 1월 강수량은 0.1밀리미터

1973년 이후 50년 만의 최대 겨울 가뭄입니다.



2월 들어서도 강수량은 0.3밀리미터로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경상남도는 7억 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비상 급수대책에 들어갔습니다.



[신능호 / 경상남도 친환경농업과]

"상황이 조금 심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서 물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 곳에는 스프링클러라든지 살수차 등을 이용해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u2026"



당분간 큰 비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농작물 생육부진이 피해로 이어질까 농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 끝▶

서윤식

E-mail. 702175@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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