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추석 연휴 부산에는
응급실 20여곳이 문을 열고 있지만,
현장 상황은 녹록치가 않습니다.
대학병원 진료가 어려워지자
종합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몰리고 있는데요
연휴 3일째를 맞은 부산 지역 응급실
현장을 송광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종합병원.
한 50대 여성이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연휴 내내 통증을 참다가 왔지만
남는 병상이 없는 상황.
결국 대기실 의자에 누워
진료 순서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50대 응급실 환자]
"지금 응급실 대란이라 하니까 가능하면 안 오려고 참았는데.. 한 3일 됐거든요, 아픈 지가.. 오늘은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요."
이 병원 응급실 병상 수는 15개.
낮부터 환자들이 몰리며,
순식간에 병상이 포화상태가 된 겁니다.
[송광모 기자]
"추석 연휴 동안 부산에는
20곳이 넘는 응급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병상이 꽉 들어차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대학병원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동아대병원은 낮부터 병상이 꽉 차
온라인 응급실상황판에
"환자수용 불가" 안내를 띄웠고,
부산대병원도 의료인력 부족으로
내과와 정형외과 등 대부분 과목에서
진료가 어려웠습니다.
접합수술과 같은
중증응급 수술도 불가능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의료진이 있어야 되는 부분이거든요, 그 부분은. 모니터링을 하면서 특이동향이 있거나 하면 (적극적으로 조치할 예정입니다.)"
추석 연휴 단 이틀 간
119구급대 응급실 이송 건수는 434건.
정부는 중증질환이 아닌 환자는
가까운 병의원을 먼저 찾아달라고 당부했지만,
추석 당일인 내일(17)
부산의 문 여는 병의원 수는 40여곳으로
오늘보다 절반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