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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현안 시급한데..상임위 구성 우려

◀앵커▶22대 국회 출범 약 한 달 만에 상임위원회 구성이 끝나, 불발된 부산 현안 처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하지만 별다른 현안 해결이 없었던 21대 국회 때처럼, 주요 상임위에 적은 수의 부산 의원들이 배정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부산의 미래인 북항재개발 등을 추진할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22대 국회에서 부산 국회의원 중, 조경태 의원, 단 한 명이 배정됐습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논의할 정무위원회 소속도 이헌승 의원 1명 뿐입니다.21대 때 2명에서 줄어든 데다, 정무위 전체 24명 중 10명이 수도권에 쏠려있어 산은 부산 이전에 난관이 예상됩니다. 가덕신공항 등 부산의 주요 개발 사업을 다루는 국토교통위원회.부산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 1순위로, 5명이 지원했지만김도읍, 김희정 의원만 배정됐습니다.21대 국회 때와 의원 수는 같지만,최인호, 정동만 의원 등 여야가 함께 힘썼던 것과 달리, 22대에선 야당 의원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발전의 원동력과 미래는 강서에 있고 그걸 선도하는 게 가덕신공항이잖아요. 중진 의원으로서 부산 전체 국토교통부 관련된 SOC사업들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상임위원장도 21대 국회 전반기에 부산 의원은 1명이었는데,이번에도 전재수 의원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활동합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부산 발전에 여야 없다, 부산 미래에 여야 없다, 부산 현안을 정말로 끈질기게 부지런히 챙기겠습니다"다만,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다룰 행정안전위원회에는 조승환, 정동만, 이성권 의원이 배정돼, 21대 때보다 1명 더 많은 3명이 활동하게 됩니다. 초라한 성적표를 보였던 21대 국회. 22대 국회 상임위 배정을 볼 때, 현안 해결이 가능할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끝▶​  

김유나A | 2024-06-26

′해운대 낭만′ 포장마차촌 추억 속으로

◀ 앵 커 ▶해운대해수욕장 뒤편, 포장마차촌은 유명 배우들도 찾는 관광지로 각광받았는데요. 여러 논란이 잇따르자, 60여 년 만에 결국 철거됐습니다.조민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폐기물 차량이 포장마차를 그대로 집어올립니다.전선과 천막을 하나하나 잘라내고, 쓰레기를 한곳에 모읍니다.60여 년간 영업해 온 포장마차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강영철 / 25년 영업]"내 삶 자체였지. 왜냐하면 여기서 가장 중요한 40대, 50대를 다 보냈으니까. 애들이 커가지고 다 자기가 시집도 가고 장가도 가고."상인들은 철거 하루 전부터 짐을 챙겼습니다.[김복인 / 45년 영업]"시원섭섭하다는 것밖에 없지, 어떻게 하겠나? 2세들이 활성화시켜가지고 (명물로) 남겨줬으면 좋겠지만 우리 마음대로 안 되니까."2000년대 초반 200여 개에 달하던 포장마차.재정비 뒤, 최근까지 46곳이 자리를 지켰습니다.유명 배우들이 찾으며 관광지로 각광받았지만, 무허가 시설인데다 위생문제와 바가지 가격 논란이 잇따랐습니다.[원문선 / 해운대구 우동]"회 같은 거 즉시 여기서 먹고 소주 한 잔하고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그렇게 먹고 할 때는 좋았지." 타임라인CG---결국 2021년, 해운대구청은 포장마차를 자진 철거하기로 상인들과 협의했습니다.올해 초 상인들이 영업 연장을 요구하면서 행정대집행 직전까지 갔지만, 막판 협의를 이뤘습니다. [조민희 기자]"구청은 일단 이 곳 부지를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 공원을 조성할 지 검토할 계획입니다."공원을 조성할 경우구청은 지하주차장을 짓겠다는 구상이어서,예산과 지반 안전 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MBC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    

조민희 | 2024-06-25

올해 90살 옛 영도대교, 쇳덩이인데 복원하자고?

◀ 앵 커 ▶74년 전 오늘,한국전쟁 발발 이후 임시수도가 된 부산은 전국에서 온 피란민들을 품은 도시입니다.그 상징인 옛 영도대교 잔해물은10년 째 방치돼 있는데요. ′폐기와 보존′ 기로에 있는 철골 구조물 어떻게 해야할까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전쟁통에 남쪽으로 몰려온 피란민들..뿔뿔히 흩어진 가족들은 부산 영도다리에서 다시 만나자며 기약 없는 약속을 했습니다. 피란수도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그 때 그 영도다리는 지금 어디 있을까. 2013년 새 대교 개통과 함께, 기존 구조물은 철거돼 금정구 오륜대 배수장한 켠에 쌓여있습니다. 이 철골이 한 때 시 지정문화재였단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60대 금정구 주민]“(이용하는 잔디구장 옆에) 철거구조물이 있는지를 전혀 몰랐어요."[70대 금정구 주민]“흉물스러우니까 좀…”몇 년 전 박물관을 지어보려 했지만 예산이 없어 중단됐습니다. 이제라도 복원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시민들. [20대 부산시민]"완전 보존처리를 하는건 힘들 수 있더라도 그 잔해정도는 따로 보관을 해놓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상징적 가치가 있으니까…"[60대 부산시민]"오래된 역사적인 얘긴데 잘 활용해서 써야되지 않을까요. 귀한 자료 아니에요 그거? 시민들한테 역사를 알리는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반면, 새 영도대교가 만들어졌는데 수십억 원을 들여 쇳덩이를 보관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20대 부산시민]"그냥 쇳덩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데 심지어 지금 보관도 제대로 안 돼있다는데 뭘 전시하겠다는건지 모르겠네요"[20대 부산시민]"뭐 별로 다른 사람도 관심없을 것 같고 이미 훼손됐으면은 굳이 그걸 보관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이 아까운 것 같습니다."[20대 부산시민]"지금의 영도대교를 벌써 10년 간 부산시민과 다른 관광객들이 기억하고 추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옛날 영도대교는 보내줄 때라고 생각합니다."무려 90살이 된 옛 영도다리는폐기와 보존의 기로에서 올해도 그저 늙어가고 있습니다. ◀ 끝 ▶   

윤파란 |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