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데스크

′부산 촌동네′ 발언 입 다물더니 ′메가 서울′도 침묵


◀ 앵 커 ▶


′부산 촌동네′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사임까지
했지만,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는
끝내 부산 비하에 침묵했습니다.

이번에는 ′메가 서울′이 화두로 떠오르는 등
지방을 무시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부산시와 시의회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한국관광공사 임원회의실,

이재환 부사장이 부산에서 한국방문의해 기념
행사 옥외 광고를 하지 말라고 지시합니다.

[이재환 /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옥외 광고는 일단은 서울하고 부산에..)"왜 자꾸 부산에다 해. 

돈이 남아 돌아서 부산까지 할 여력이 있으면 되지만, 

부산 이제 그만해"

′부산 촌동네′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이 부사장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사임했습니다.

[변정섭 / 한국관광공사 노조위원장]
"감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도망가듯 회사를 떠난 행태에 대해서는 아쉽다.
.

비난이라든지 추가로 밝혀질지도 모르는 것들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죠."


우리나라 관광진흥사업을 총괄하는 공기업
임원의 부산 비하에 시민들은 분노했지만,
동구청장과 시의원 1명만이 항의했을 뿐
부산시와 시의회는 끝까지 침묵했습니다.

[양미숙 /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부산시나 시의회에서 한마디도 못하고 찍소리 못하고 있는 부분은 

부산시민의 자존심이 상하는거고..

(이 부사장이 자신을 낙하산이라고 했는데) 대통령실, 

대통령에 대한 두려움이나 혹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이런 것들이 작용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지역소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번엔 집권여당이 ′메가 서울′을 들고 나와
지역사회가 다시 들끓고 있지만,
여전히 부산시와 시의회는 조용합니다.

[서은숙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의원들께 묻습니다. 

수도권으로 초집중되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지역 소외 상황에 대한 여러분들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부울경 메가시티′는 무산됐는데,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국회의원이
대표로 있는 당에서 ′메가 서울′을 추진하고,
부산의 5선 조경태 의원이 추진위원장을
맡은 상황입니다.

[김유나 기자]
해양수도 부산에 대한 자긍심과
무엇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망에 가득찼던 부산시민들..
하지만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침묵하는 부산시와 

시의회를 바라보며 이제 분노를 넘어 

더 큰 좌절감과 허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

 

 

김유나A

정치 / 해양수산

Tel. 051-760-1111 | E-mail. yo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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