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데스크

합계출산률 0.6명대..또 ′역대 최저′


◀ 앵 커 ▶

지난해 부산의 합계출산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0.6명대로 들어서면서,
합계출산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는데요.

더 큰 문제는 감소 속도입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

이곳의 올해 신입생은 단 1명입니다.

북구의 한 초등학교 역시
올해 신입생은 고작 6명.

한 학년 학생 수가,
한 반도 못 채웁니다.

저출생으로 학생 수가 줄면서
올해 부산의 공립 초등학교 23곳이, 이처럼
입학 정원을 10명도 못 채웠습니다.

[문구점 사장님]
"7~8년 전에는 애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애들은 1학년 2반, 1반 밖에 없어요. 

애들도 20명 밖에 없고, 체육복이나 다 안 팔려요. 지금."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율은 0.66명.

역대 최저치를 또 갈아치운 건데,
처음으로 0.6명대에 들어섰습니다.

출생아 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16개 구군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16개 구군 모두 0명 대로,
재작년까지 유일하게 1명 대를 유지했던
강서구마저, 합계출산율 0.99명을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중구는 0.3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서병주 / 강서구 대저동]
"10년 농사를 여기 초등학교 앞에서 지었는데, 

그때보다 완전히 차이가 많이 나죠. 걱정스럽죠, 

우리나라 미래도 그렇고. 저희들도 나이 먹으니까."

더 큰 문제는 감소 속도.

연평균 8.2%가 줄면서,
전국 특광역시 평균 수준보다도
빠르게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위기감에 부산시도
매년 1조 원 대 예산을 편성해
출생 지원금 확대 같은 대책을
습니다.

하지만 저출생이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 지역 불균형 같은
사회구조적인 요인이 결합된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원익 /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산이 지금 인구 노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고, 

젊은 층이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상황을 봤을 때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던 것 같아요. 

(대책의 핵심은) 청년들을 위한 주거 문제와 일자리 문제인 것 같아요."

이번 결과 발표 이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부산시 등 지자체와 저출생 문제를 풀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실효성 있는
대책은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끝 ▶ 

 

 

조민희

해운대 / 남 / 수영 / 기장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Tel. 051-760-1111 | E-mail. lilac@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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