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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센터 해외 분관은 생존 전략?


[정은주 기자]

여의도 63빌딩 앞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의 서울 분관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오는 2030년이면
부산에도 퐁피두 분관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퐁피두 센터가 두 곳이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 리포트 ▶

서울 여의도 63빌딩 아쿠아리움이
지난 6월 문을 닫았습니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관 준비를
위해섭니다.

◀ 서울 MBC뉴스 ▶ TC0146
"수족관이 문을 닫는 자리에는 프랑스 퐁피두
센터 분관이 들어섭니다."


퐁피두의 서울 분관은
63빌딩 별관까지 전체 4개 층,
전시공간만 만 3천여㎡ 규모로
내년 하반기 개관 예정입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추진중인 ′이기대 예술공원′에도
퐁피두 분관 설립이 추진됩니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

리모델링비만 2천여억원을 포함해
한화그룹이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서울과 달리,

부산은 건축비 천100억원과
입장수입을 뺀 5년간 연간 운영비 등에
최소 천47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전액 시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합니다.

이 가운데 퐁피두 측에 로열티,
즉 브랜드명칭을 사용하는 데 지급되는 돈만
연간 30억원입니다.

반면 부산시립미술관의 연간 예산은
60억에서 100억원 사이.

미술관에 물이 새, 보수공사를 시작한 것도
개관 25년차인 올해부텁니다.

또, 부산의 대표적인 미술행사인
부산비엔날레의 예산은 30억원 댑니다.

예산만 보면,
부산의 미술관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우기보단
세계적 미술관 유치가 더 앞선 셈입니다.

[정준모 前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퐁피두 부산에 투자할 돈을 거기(부산의 미술관)에 투자를 해서 튼실한 미술관을 만들어 내면 적어도 10년 20년 뒤에는 퐁피두 분관보다 더 나은 미술관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

퐁피두는 2015년 스페인 말라가를 시작으로
벨기에 브뤼셀, 중국 상하이 분관 개관에 이어 서울, 미국 저지시티, 사우디와도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런 잇따른 해외 분관 개관은
퐁피두의 현 경영 상황과 맞닿아 있습니다.

프랑스 현지언론들은 지난 4월,
당국의 감사결과를 인용해
"퐁피두가 현재로선 자신들의 개발계획 등과
관련한 자금을 스스로 조달할 방법이 없고"

"해외 분관들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유일한 재정확보 통로"라는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습니다. 

경영악화로
2015년부터 정부 보조금이 급격히 증가한데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퐁피두 본관 전면보수공사 예산 수천억원도
마련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잇딴 해외 분관 설립이
결국 퐁피두 센터의 경영위기 타개책이란
분석인 겁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 저지시티의 퐁피두 분관프로젝트는
계약까지 마쳤지만
시민들에게 재정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지역 정치인들 반대로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우리나라는
퐁피두 분관이 2곳이나 운영되는
세계 유일 국가가 될 걸로 보입니다.

이슈 분석 정은줍니다.


◀ 끝 ▶

 

 

정은주

시사포커스IN / 인구 · 이슈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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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51-760-1111 | E-mail. levilo5@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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