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경보 속에서 맞은 추석 명절,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한여름 같은 무더위 속에서
공원묘역을 찾은 성묘객들은 비지땀을 흘렸고,
전국 고속도로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익사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조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영락공원.
4대가 함께 묘소를 찾았습니다.
70대 아들과 30대 손자는 풀을 베고,
증손주는 하얗고 노란 꽃을 내려놓습니다.
[현장 음성]
"일어서, 준호. 절. <옳지>"
오전부터 수은주는 이미 33도를 넘어섰고,
오후 들어서는 폭염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오후 3시 기준 북구의 기온이 36.1도,
강서구 35도, 해운대구와 부산진구도
34.8도를 기록했습니다.
대가족 성묘객은 그늘 아래에서
잠시 한숨을 돌려봅니다.
[현장 음성]
"더워."
[김민찬, 김민서, 김명승/성묘객]
"가을인데, 추석인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기들도 지금 땀이 나고, 지금 저희 성묘하기도 힘들었지만."
펄펄 끓는 추석 폭염에,
카페나 해안가에서 피서에 나선 귀성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강아현, 양혜진/귀성객]
"열대야도 있는 것 같고, 9월인데 덥더라고요, 날이. 바다에 좀 앉아있다가 카페갔다가 들어가려고요."
일부 외국인들이 바다에 입수하면서,
구청 단속반원의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엔 외국인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임영옥/해운대관광시설관리사업소장]
"태풍에 의한 바람도 지금 세고요. 또 이안류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례적인 무더위 속에
올해 추석 연휴는 내일(18) 끝납니다.
전국의 고속도로는 귀갓길 차량들이 몰리면서
오후부터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습니다.
서울 방향 상행선 정체는
내일 새벽에나 풀리겠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