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데스크

집중 호우에 상습 침수..대책 어떻게?


◀ 앵 커 ▶


장마 시작과 함께 지난 주말,
많은 비로 부산 전역에선 침수 신고만
14건이 접수됐습니다.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고 있는데,
뒤늦은 침수 대책들이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년 전 시간당 50mm의 비가 쏟아지며,
일대가 침수됐던 동천.

주변 86세대, 차량 120여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배수펌프장 2곳이 있었지만
피해를 막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최춘순 / 동천 인근 주민]
"여기로 물이 막 차고 들어오고, 여기는 빗물이 막 들어와서..올해는 물이 안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지자체가 동천 주변 배수펌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펌프와 수문뿐 아니라 새로 설치한
원격자동제어기 작동 여부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배수펌프를
50년 빈도 이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행정안전부 권고와는 달리,

부산에 설치된 73개 배수펌프의 80%는
여전히 30년 빈도 강수량 이하만 처리할 수
있습니다.

[김진홍 / 동구청장]
"설계 빈도 100년 이상의 펌프장을 지금 현재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지방비 부담이 너무 많아가지고 애로를 겪고 있는 부분입니다."

또 다른 상습침수구역인 온천천 주변.

이곳에는 침수대책으로
빗물저장터널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태경 기자]
"대심도 빗물저장터널은 동래구 수안초등학교부터 3.5km 이어져 이곳 수영강 합류지점에서 빗물이 빠져나가는 구조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타당성조사를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4천억 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해
사업은 내년으로 밀렸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재정적인 부담이 너무 큽니다. 저희가 이제 국비 지원 사업으로 하기 위해서, 환경부하고 먼저 협의를 봐가지고.."

지난 2020년,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지는 등,

지난 10년간 부산에선 집중호우로 인해
7명이 숨졌습니다.

부산시는 올해 예산 680억 원을 들여,
도심하천과 지하차도 등의 집중 안전 관리에
나섰지만,

지난 주말, 시간당 최고 45mm 수준의 비에도
부산에선 모두 14건의 하수 역류와
건물·도로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C 뉴스 유태경입니다.


◀ 끝 ▶

 

유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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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51-760-1111 | E-mail. youyo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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