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스포츠

부산 고교야구 12년 만에 우승... 수도권과 격차는 심화


◀ 앵 커 ▶



경남고가 최근 메이저급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부산지역 고교팀으론 무려 12년 만인데요.



고교 야구팀 숫자에서부터 선수 수급까지,

수도권과 지역의 아마추어 야구 인프라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는 게 문젭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 리포트 ▶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7회까지 0대2로 끌려가던 경남고가

볼넷과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마침내 첫 득점을 뽑아낸 경남고.



무서운 기세로 7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냈고,

결국 평택 청담고를 7대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부산지역 고교 팀이

전국 4대 메이저 아마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0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전광열 / 경남고등학교 야구부 감독]

"이번 우승을 통해서 부산 지역 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어떤 재도약의 발판을 삼을 수 있는 그런 의미의 우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열린

고교야구 4개 메이저 전국대회 25번 가운데,



9번을 제외하곤 모두 서울 등 수도권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고교야구 89팀 가운데

수도권이 팀 수나 선수 수에서

다른 지역 전체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가 이렇게 크다 보니

프로야구 구단들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지역 연고 1차 지명을 없애고

내년부터 전국 단위 전면 드래프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야구팬들은 환영과 우려로 의견이 갈립니다.



[박동준 / 동래구 사직동]

"부산이고, 어디 출신이고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김원중 선수도 광주 출신이잖아요. 전국적으로 (뽑더라도) 야구만 잘하면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김인용 / 울산시 중구]

"지역의 학교, 학생 (야구팀)을 활성화하려면 아무래도 (연고) 지역에서 많이 뽑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산지역 고교 팀 지도자들은

그나마 1차 지명 제도 덕분에

지역 연고 프로구단이 지역 고교 팀에 대한

지원을 이어왔다고 말합니다.



지역 고교야구 발전을 위해서

프로구단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광열 / 경남고등학교 야구부 감독]

"전면 드래프트를 하더라도 (지역 연고 구단이) 여태까지 보여준 부산 지역에 대한 관심,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19로 초등학교 야구선수까지 줄면서,

장기적으로는 야구선수 숫자 자체가

모자랄 수밖에 없는 상황.



이번 한 번의 우승으로 그칠 게 아니라

부산 야구의 발전을 위한

부산시와 프로구단 등의 청사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 끝 ▶



류제민

시경

"부산MBC 보도국 류제민 기자입니다."

Tel. 051-760-1111 | E-mail. ry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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