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 등,
갑질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부산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차 문제로 시비를 벌이던 20대 입주민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난 10일, 20대 오피스텔 입주민이
주차 문제로 한 여성과 다툼을 벌였습니다.
주차 관리를 맡고 있던 60대 경비원이
중재하려하자, 화가 난 남성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료 경비원]
"(당시 상황을) 봤는데, 이렇게 다리를 넣어서 그냥 이렇게 넘어트려서 머리를 다치고..."
남성은 경비원의 발을 걸어 주차장 바닥에
넘어뜨렸고,
머리부터 넘어진 경비원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과호흡 상태를
보였습니다.
[이승엽 기자]
"60대 경비원은 폭행을 당하고 바닥으로 쓰러졌는데,
머리를 부딪친 곳은 이처럼 단단한 쇠붙이로 돼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다친 경비원을 한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경비원은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피해자 가족]
"입주민이 폭력을 행사해서 하루아침에 지금...
뇌는 죽은 상태고 더 이상의 치료가 의미 없습니다."
가해 남성은 이전부터 경비원들과
마찰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어 이제 문제도 좀 있었고, 컴플레인도 좀 많이 걸었고 하니까 이제, 그런 사람이었다고."
경찰은 가해 남성을 중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비원을 상대로 한 폭언·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경비원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한
사람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공동주택관리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