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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야간시장 개장 본격화..금융중심지 부산 위상도 커진다

◀ 앵 커 ▶내년 한국거래소가 자체 파생상품 야간 시장을 개설합니다. 해외 거래소에 의존해 불편을 겪어왔던 우리 투자자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시장 개설에 필요한 주요 인프라까지 구축되면 금융 중심도시 부산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입니다.서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파생상품 야간 거래 규모는 주간거래의 2% 수준인 일 평균 1조 4천억 원에 이릅니다. 국내에선 자체 거래가 안되는 탓에 유럽 파생 상품거래소인 독일 유렉스와 연계해 온라인 야간 거래가 이뤄집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거래소는 물론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구진모 / KRX 야간파생상품시장 TF팀 과장]"국내 파생상품을 해외 거래소에 상장해서 거래를 하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절차가 불편하다는 점이 있고 저희 거래소에서도 다양한 파생상품을  신속하게 상장시키기가 어렵습니다."한국거래소는 투자자 거래 불편 해소와 향후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을 위해 내년 2분기 중 자체적인 파생상품 야간시장을 개설합니다. 현재 가동 중인 주간 운용 체제를 토대로 야간 시장 전용 시스템을 발주했고, 관리와 감리업체 공개 모집에도 나섰습니다.핵심 시설인 24개의 매매체결 서버는 모두가 부산에 설치됩니다. 야간 시장이 개설되면 글로벌 시장 변동에 즉시 대처할 수 있어, 정보 비대칭에 따른 투자 기회비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경식 /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자체 야간시장이 개설이 되면 국내 투자자들도 글로벌 이벤트에 즉시 대응해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고요.  미국·유럽 등 해외 투자자들도 자국의 주간 시간대 국내시장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부산의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자본시장에서의 시간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 한국거래소는 장벽 없는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설이, ′위험 관리′라는 시장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자본시장 선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준석입니다.◀ 끝 ▶  

서준석 | 2024-02-18

세계2위 환적항 부산항, 생산성은 세계 32위

◀ 앵 커 ▶부산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2위의 환적항만입니다.하지만 항만의 생산성 측면에서는세계 30위권내에도 들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부산항 신항의 운영이 부두별로 제각각 이뤄지고 있어선석 생산성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겁니다.이만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산항의 컨테이너 부두 생산성은 세계 32위였습니다.2020년 26위에서 2021년에 27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가, 2022년 26위로 오른 뒤, 1년 만에 다시 여섯 계단 순위가 내려갔습니다.선석 생산성은, 선석 접안 시간 당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횟수를 나타낸 지표로, 높을수록 컨테이너 화물을 빠르게 처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부산항의 컨테이너 선석 생산성은지난 2018년 103.1에서 2019년과 2020년에는 90 아래로 떨어지더니,2021년 이후에는 8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이기열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수요예측센터장]"물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그걸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게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될 것 같고요, 단기간에는 어렵지만 이제 점점 물량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산이 된다면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특히 부산항은 8천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이 많이 기항하고 있는데,이같은 대형 선박의 선석 생산성이 저조하다는점은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8천teu급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부산항의 선석 생산성은 0.8로텐진항이나 칭다오항의 20분의 1 수준이고,싱가포르항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입니다.문제는 부산항 신항의 운영이 부두별로 제각각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세계적인 규모의 현대식 항만을 보유하고도통합 운영이 되지 않아 선석 생산성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겁니다.[항만 관계자]"(부산항)신항에서는 1부두는 임대부두, 2부두는 민자, 3부두는 임대 부두, 4부두 임대 부두, 5부두, 6부두 민자부두 이렇게 되고...이렇게 쪼개져 있는 데는 우리하고 대만 정도라고 보시면 되고, 상해라든지 싱가포르 PSA라든지 홍콩이라든지 이런 데는 거의 다 지분 보유자들이 동일합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지난해 대비 1.4% 증가한 2천326만TEU 수준이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보다는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라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1%,환적 물동량은 1.8%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mbc news 이만흥입니다. ◀ 끝▶   

이만흥 | 2024-02-13

경쟁 LCC는 유럽 뜨는데...에어부산은 구경만

◀ 앵 커 ▶대구로 본사를 옮긴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이오는 5월부터 중대형 항공기를 새로 투입해유럽 노선에 취항합니다.경쟁 LCC항공사는 이렇게 성큼성큼 앞서 나가고 있는데, 부산의 저비용항공사에어부산은 채권단의 경영 간섭으로 벌써 수년째 투자와 채용이 중단된 상황입니다.이만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티웨이항공이장거리 국제선 노선인 유럽 노선에 취항합니다.첫 유럽 노선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당장 5월에 첫 비행기가 뜹니다.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취항이 가능한 A330-300 항공기 3대를 보유하고 있는데,올해 유럽에 이어 남미까지 장거리 국제선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어서대형항공기 2대를 포함해 총 6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입니다.티웨이항공은,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성사되면, 중복되는 유럽 노선 일부를 추가로 넘겨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부산이 본사인 에어부산은,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에 손발이 묶여수년째 투자와 채용이 중단된 상황입니다.에어부산을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분리해, 독자 생존을 모색하는 길 외에는방법이 없습니다.[장인화 / 부산상의 회장]"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은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타 LCC들과의 경쟁에서 갈수록 불리한 여건에 처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지역사회가 강력한 여론 결집을 통해 조속하게 마무리시켜야 할 것입니다"현재 국내의 저비용항공사는 모두 9개사.저마다 특화전략을 내세워항공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후발 저비용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의 경우,장거리 국제선 노선인 미국에서만4곳의 대도시에 취항 중입니다.이에 비해 가덕도신공항의 거점 항공사로 거론되는 에어부산의 위상은 채권단의 경영 간섭으로 인해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김재원 / 신라대 항공대학장]"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 입장에서는 결국은 가덕 신공항도 거점 공항이 되듯이 마찬가지로, 이 거점 공항에 적합한 거점 항공사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에어부산은 지난해 3분기 2천305억 원 매출과43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그러나 긴축 경영 방침이 지속되면서직원 수는 지난 4년 사이 오히려 200명이 줄었습니다.MBC NEWS 이만흥입니다. ◀ 끝▶  

이만흥 | 2024-02-11

돈줄 막힌 지역건설..공급 확대로 활로 찾을까?

◀ 앵 커 ▶부동산 PF대출이 힘들어지면서 부산의 주택,건설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미분양주택은 2배 이상 늘어났고착공 실적은 급격히 줄고 있는데...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사업 조기발주와 공공주택 공급확대로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이만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기준 부산의 미분양주택은2천534건.2021년 11월 976건에 비해 2년 사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반면 주택 인허가와 착공 건수는 눈에 띄게감소해, 2021년 11월 천519건에서지난해 11월에는 천111건으로 줄었습니다.고물가와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고부동산 PF 시장이 경색되면서부산의 지역 건설 경기는 얼어 붙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사업 진행이...땅을 가지고 사업을 계획을 했다가도 뭐 PF를 구할 수가 없으니까 이제 땅을 그냥 묵혀두는 거죠"이같은 상황에서, 지역 건설 위기 대응을 위한 상황 점검 회의가 부산시 주요 간부들과 부산도시공사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부산시 대책의 포커스는 공급 확대에 맞춰졌습니다.가덕도신공항 사업에 지역업체를 참여시키고관급공사를 신속 발주한다는 계획입니다.또,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지역 업체들의 참여 비중을 늘릴 예정입니다.[김종석 / 부산시건축주택국장]"저희들이 공공임대주택을 금년에 4,520호를 계획중인데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BMC하고 협력체계를 추구할 것이고.."박형준 시장은, 지역 경제에 여파가 큰 만큼즉각적으로 효과를 낼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주문했습니다.[박형준 / 부산시장]"물량 확대를 위한 장기적인 방향은 이해가 되는데, 좀 단기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방안들은 없어요?"급격한 물가변동으로 인한 사업비 물가상승분 반영 부분에 대해서는,국토부 조정안을 민간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이밖에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전세사기 피해자 등의 지원에 46억원을 배정하고, 법률 대행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MBC NEWS 이만흥.◀ 끝 ▶  

이만흥 | 202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