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부산 청년들이
직접 취재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순서입니다.
무질서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민락수변공원에 금주 정책이 시행된 지
1년 됐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었고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 리포트 ▶
광안대교 야경과 함께
회와 술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던 민락수변공원.
지난해 7월,
금주 구역으로 지정된 후 1년이 지났습니다.
상권은 그야말로 초토화.
예상을 뛰어넘는 추락이었습니다.
10여 개의 횟집이 모여있던
회센터 한 곳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밀레니엄 회센터 20년 차 운영자]
"가서 시위도 하고 뭐 그래도 아예 그걸 현장이 안 들어주니까.. 아예 상인들하고는 이런 협의도 없이 단독적으로 그냥 금주령을 내리니까 우리도 너무 황당한 거지."
그래도 금주 찬성 여론은 꽤 높은 편입니다.
쓰레기 배출량이 1/10 수준으로 줄었고
음주 추태, 난동, 각종 사건사고는 사라졌습니다.
[수영구 주민]
"여기에 수변공원에 이 금주 단속하기 몇 년 전에 와보니까 무질서하고 좀 시끄럽고, 더럽고 막 이러던데 요즘은 너무 깔끔하고 좋아요."
일부 주민들은 텅 빈 공원이
아쉽다고 했습니다.
[수영구 주민]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없어요. 조용하긴 조용한데 사람이 거의 없어. 공원이 아까워 솔직히 말해서.."
술만 금지했을 뿐
취식 금지는 아닙니다.
상인들은 국내 최대 규모 횟집촌에서
회 마저 외면 받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건전한 ′음식 문화′를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창녕상회 횟집 운영자]
"일반 사람들은 술 뿐 만이 아니고 다른 음식거리도 먹을 수 있게끔 그런 행사를 해야지 젊은 층들이 모여들고 맨날 주말에 춤 춘다고 노래 틀어 놓고.."
깔끔해진 민락수변공원,
상인과 관광객, 그리고 주민들이 공존할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