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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앞바다에 뜨는 해상도시 "부동산 인정될까?"

◀ 앵 커 ▶부산이 세계 최초로 물에 뜨는 해상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해 도시가 물에 잠기는,기후위기에 대비하자는 취지인데요. 과연 이게 실제로 가능한 일인 지 현실적인 문제는 없는 지 윤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입니다. 바닷물이 주택가를 위협하고이슬람 사원은 이미 잠겼습니다. 정부는 수도 이전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이미 현실이 된 기후 난민.유엔 해비타트는 해안가 주민을 구하기 위한 해상도시 시범모델을 부산에서 추진 중입니다. 북항 앞바다에 부유식 모듈 3개를 연결해1만 2천명이 자급자족 할 수 있는 해상도시를건설하겠다는 것. [나오미 후거보스트 / 유엔 해비타트]"우리가 해안가 도시들의 (기후 위기로 인한)도전적인 과제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을 지 공유할 것입니다."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해상도시가 부산에서 실현될 수 있을까.핵심은 안전성입니다. 북항 일대는 파고가 안정적인 ′정온수역′인 데다,태풍 같은 재난재해에 대비한 기술은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다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만큼 진동을 제어하는 ′거주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홍사영/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연구원]"태풍 걱정을 하시니까, 그런것들은 우리가 마지막 단계에서 수조 실험을 통해서 100년, 1천년, 1만년짜리 파도를 만들어서 실험을 합니다."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법적 근거입니다. 물 위에 떠있는 부지에 ′부동산′ 자격을 줄 수 있냐는 겁니다. 실제로 서울 한강의 인공섬인 세빛섬의 경우 선박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결국,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한데공유수면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공공성 훼손 논란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정현/오션스페이스 대표이사]"부동산으로 등기를 해야지 제대로 된재산가치가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지만 민간투자자가 관심을 갖게 됩니다."스마트해상도시는 미국기업 오셔닉스가 짓고부산시가 행정절차를 지원합니다. 시는 2억 원을 투입해 해상도시 건설의 근거가 될 법 제도와 인허가 사항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끝 ▶   

윤파란 | 2023-10-17

어획량 계속 줄어..어린 주꾸미 보호해야

◀ 앵 커 ▶주꾸미는 쫄깃한 식감 때문에 가을철 별미로 꼽히지만, 매년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특히 해마다 이맘때는 금어기가 풀린 직후라 주꾸미 낚시가 가장 활발한데, 대부분이 어린 주꾸미라,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반도 앞바다, 주꾸미잡이가 한창입니다. 재빨리 낚싯줄을 감아올리자, 주꾸미가 매달려 올라옵니다.[남정애 / 낚시객]"주꾸미 낚시는 처음 따라왔거든요. 재밌어요. 많이 나오고 잘 잡히니까."그물망은 금세 주꾸미들로 가득 찼습니다.◀ INT ▶[김해종 / 선장]"주말에는 평균 300척에서 많게는 400척도 넘고요. 저희가 그걸 보면서 ′주꾸미대첩′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어요."하지만 불과 몇년 만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2018년 전국적으로 3천700톤에 이르렀던 주꾸미 어획량은 지난해 2천900톤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최근 5년간 평균 어획량은 3천600톤인데, 최대 조업량을 기록했던 1998년 8천톤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됩니다.부산도 마찬가지,지난 2017년 21톤까지 기록했던 어획량은 지난해 1톤까지 뚝 떨어졌습니다.공식 위판량이 이렇게 줄고 있는 것과 달리, 일반 낚시객들이 잡는 조업량은 늘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18년부터 3년간 인천, 서천, 전남 등 전국 낚싯배에 승선해 주꾸미 포획 수를 조사해봤더니, 매년 평균 2천150톤이 잡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식 어획량의 무려 55% 수준입니다.양도 양이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대부분 어린 개체들이 잡힌다는 점입니다.주꾸미는 봄에 산란해 5월부터 8월까지 금어기로 지정돼있는데,지난달부터 조업이 시작되다보니 이 시기 잡히는 주꾸미의 90%가 산란이 힘든 55그램 이하의 작은 개체들입니다.[이승환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테니스공보다 작은 어린 주꾸미들이 많아 무분별하게 잡다보면 주꾸미 자원의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꾸미 자원의 보호를 위해서 (노력해야합니다.)"주꾸미 남획을 막기 위해 금어기 확대와 포획량 제한, 어획 가능 크기 등을 규정한 금지체장 적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김유나A | 2023-10-10

세계 어촌 위기 직면..해법은?

◀ 앵 커 ▶세계 어촌의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와 어촌소멸입니다. 전세계 어촌이 직면한 문제를 논의하는 세계어촌대회가 최근 부산에서 처음 열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새로운 동력을 찾지 않을경우, 위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계 인류 역사에서 수산업과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됐던 어촌,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위기에 직면했고, 해결을 위해 세계인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다 환경이 급변하고, 수온이 1도만 올라가도 해양 생물이 떼죽음을 당하면서, 바다와 어촌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위기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과 같은 재난재해들도 어촌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박상우 / 해양수산개발원 어촌연구부장]"해수 온도가 올라간다든지 해수면이 올라감으로 인해서 국가의 존폐위기에 몰리기도 하고요. 어장의 급격한 변화의 문제, 자원 감소의 문제, 어업인들이 지속가능한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건 ′어촌 소멸′입니다. 고령화 속에 어업인들이 점점 사라지고 어촌은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기존 고령층 남성 중심의 사회였던 어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청년과 여성 어업인들이 새로운 도약의 동력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또 바다쓰레기가 어촌 소멸을 부추기는 주범인 만큼, 깨끗한 ′청색 어항′이나 ′스마트 어촌′ 등 새로운 개념이 미래 어촌의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류정곤 /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장]"어촌이 소멸되면 가장 큰 문제가 뭘까 하는건데 황폐해진다는 거예요. 황무지가 돼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이걸 보존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죠."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된세계어촌대회에선 어촌 소멸문제에 대한다양한 해법이 논의됐습니다.  지속가능한 소규모 어업과 양식, 어업유산을 활용한 어촌 개발은 물론,  공동체기반의 어촌 관광 활성화도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A | 202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