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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 옆 초고층 실버타운 제동

◀ 앵 커 ▶해운대 마린시티의 이른바 ′마지막 노른자 땅′ 에 초고층 실버타운을 짓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죠.바로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학부모 반발이 거셌는데, 이달 중순 부산시가막판 심의위에서 제동을 걸었습니다.보도에 조민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100여 명이 재학 중인 마린시티의 해원초등학교.직선거리로 불과 150M에 73층 높이 실버타운 2개 동을 짓는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학부모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김유진/해운대구 우동]"반대 많이 하죠, 걱정도 많이 하고. 공사하는 기간도 길 테고, 먼지나 소음, 일조권 여러 가지 (문제죠.)"교육청과 학교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열기도 했는데,학부모들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부산시와 부산교육청 심의까지 통과하면서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조민희 기자]"하지만 지난 17일 부산시는 이 곳에 대한 사전재난영향성평가에서 재심의 결정을 내렸습니다."사유는 침수 지역 예방 조치를 보완하라는 것.2년 전 태풍 ′힌남노′ 당시이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김경희/부산시 안전정책과장]"지대가 침수가 잘 되는 지역이라서 (지하주차장에) 자동차수판을 요구한다거나 전기실, 발전실이 있다면 위로 올려서 (설치하라고..)"다만 법적인 하자는 없어 부산시는 사업자 측이 보완사항을 담아 재심의를 요청할 경우 이르면 다음 달쯤 심의위를 다시 연다는 계획입니다.이에 대해, 인허가 직전 부산시의 막판 제동에 기대를 걸었던 학부모들은 추가 행동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MBC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  

조민희 | 2024-06-28

배터리 공장 화재 훈련..대피 방식 실효성 ′의문′

◀ 앵 커 ▶얼마 전, 경기도의 배터리 공장 화재 당시,폭발과 함께 빠르게 불이 번져 대형 참사가 빚어졌는데요. 부산에서도 유사한 화재를 막기 위한민관 합동 소방훈련이 열렸는데, 대피 방식을 두고, 오히려 인명 피해를 키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리튬 배터리 공장, 배터리 폭발로 피어오른 연기는 불과 42초 만에 전체로 퍼졌습니다. 피해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됐는지 그대로보여줍니다.이 사이 여러 차례 폭발이 있었고,무려 2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산에서도 유사한 화재를 막기 위한소방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연기가 피어오르며,훈련이 시작됐는데, 직원들이 공장의 배터리를 들고나오는모습이 포착됩니다.수십초 만에 피해가 공간 전체로 확산됐던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를 봤을 때, 빠른 대피가 중요한데, 배터리를 들고 나올 경우,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전문가들은 큰 참사로 번질 수 있는 대피법이라고 지적합니다.[이덕환/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오히려 그거 챙기느라고 대피시간을 놓치면 더 위험해질 것 같은데요. 그리고 개인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전지의 양이라고 하는 거는 굉장히 적은 양이거든요."[변수남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리튬 배터리는 불 나면 끝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대피를 얼마만큼 빠르게 하느냐..."또 리튬 배터리 화재는 물로 진화하기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현실적으로 아직 맞춤형 진화 방안이 나오지 않아, 물을 집중 살포하는 방식으로만, 훈련이 진행된 점도 아쉬운 대목입니다.[예석민/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사과 조정관]"화재를 완벽하게 진압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인접동으로 연소 확산 방지를 위해 냉각을 하고 (진화)하는 식으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배터리 공장 화재에 대해,앞으로 맞춤형 대처 방안을 고민하겠다고밝혔습니다. MBC 뉴스 유태경입니다.◀ 끝 ▶  

유태경 | 2024-06-28

공사비 급등에 공공건설 사업 차질

[이슈분석]부산의 건설 현장마다 요즘 공사비 인상 문제로 인해 큰 파열음이 일고 있습니다.제 뒤로 보이는 천마산 모노레일도공사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리포트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은 공정률이 40%에그치고 있습니다.3년새 사업비가 160억원 늘어 390억원이 됐습니다.증액 요구에, 구의회는 "차라리 사업을 축소하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박성석 / 부산 서구청 전략사업TF팀장]"향후 사업비 확보가 늦어지면 공사 기간이 길어지고 자재와 인건비 상승 및 감리 등 제반 비용이 증가되어 사업비를 계속해서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다른 공공 건설 사업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부산 공동어시장 현대화,봉래산 터널, 벡스코 제3전시장 사업도공사비 급증 탓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공주택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민간업체가 공사를 맡았는데,협약시점 이후 인상된 공사비 부담을시공사가 떠안아야 합니다.[건설업계 관계자 A씨(음성변조)]"어쩔 수 없이 저희들이 마이너스 부분 감수하고 갑니다. 공공 같은 경우는 공기업하고 계약을 했던 부분이잖아요"부산도시공사는 시공비 인상이 가능한지정부의 최종 조정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윤영자 / 부산도시공사 주택사업1부장]"최종 결정은 나중에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서 하는데 그 기준에 대해서 사전 컨설팅을 감사원을 통해서 받아라. 이게 중재 내용입니다"공사비와 인건비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습니다.철근 가격이 지난 3년, 90% 오르는 등건설용 중간 자재 가격이 41%나 상승했습니다.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의 3.5배입니다.건설업 인건비도 같은 기간 19% 올랐습니다.[건설업계 관계자 B씨(음성변조)]"적자 폭을 이제 줄이려고 현장에서 원가절감 방안 이런 걸 많이 발굴해서.."하지만 공공 건설 사업의 경우 추가 공사비 확보는 더 어렵습니다.정부나 지자체 예산을 확보해야하는데,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정부 재정은 지난해 87조,올해는 4월 기준, 64조원 적자가 나면서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이학기 / 동아대 건축공학과 명예교수]"건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인프라 사업을 확충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는 힘들지 않겠나"문제는 공공부문 건설 사업의 축소와 차질은장기간에 걸쳐 시민들의 삶 저하로 이어진단 점입니다.이슈 분석 박준오입니다.◀ 끝 ▶  

박준오 |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