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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을버스 음주 무방비.. 피해 입증도 피해자 몫?

◀ 앵 커 ▶마을버스 기사가 음주 상태로 사고를 낸 소식, 어제(4) 전해드렸습니다. 음주 측정이 허술한데다, 피해자에 대해선 사과 한 마디 없고,피해 운전자가 직접 피해 입증에 나서야하는 상황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어린이집 등원길에 발생한마을버스 음주 교통사고. 비장이 손상된 경차 운전자는 병원 치료를받고 있고, 차는 크게 부서져 폐차했습니다.한순간에 건강과 재정 상황이 악화됐는데, 3주가 지나도록 어떤 사과도 못 받았습니다. [경차 운전자]"생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어떤 적극적인 사과나 그런 태도들은 전혀 없고.."음주 운전 적발에도버스 회사 측이 과실을 인정하지 않자, 경차 운전자가 직접 피해 입증에 나섰습니다. 피해자측은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측 자문 결과, "과실은 100대 0" 버스의 과실이 명백하다는 입장. "음주운전을 하고, 서행도 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한편, 부실한 마을 버스 음주운전 관리 감독이,이 버스회사 만의 일이 아니라는 정황도드러나고 있습니다. [00마을버스 관계자]"(스스로) 측정을 해서 여기에 다 기입을 하고 운행을 하게 합니다. 측정기는 우리 대표님이 구입을.."시내버스 음주 측정 결과는실시간으로 부산시로 보내지지만, 마을버스 음주 실태 점검은 1년에 단 두 번.그마저도 수기로 작성한 서류를 훑어보는 식입니다.[부산시 관계자]"마을버스는 민영제고, 시내버스하고 이제 근본적으로 제도의 운영 차이가 있잖아요."음주 측정에 구멍이 뚫린데다, 사고 피해자에 대한 대처도 부실한 마을버스.불안한 운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끝▶  

김유나B | 2024-06-05

′소수점까지 정확하게′ 로봇팔로 항암제 조제

◀ 앵 커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암환자들을 위한 항암제를, 오류 없이 조제하는로봇이 도입됐습니다.빠르게 조제하고, 오차가 거의 없는데다,약사들의 안전한 조제도 가능해졌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봇 팔이 가루약을 녹이기 위해 빠르게 병을 흔듭니다. 다른 팔로는 주사기로 약과 수액을 섞습니다. 2개의 항암제가 만들어지기까지걸린 시간은 단 8분. 지난달 부산대병원이, 부산 최초로 도입한항암제 조제 로봇입니다. "항암조제로봇 ′키미봇′이 방금 만든 항암제입니다. 약품의 모든 절차와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돼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로봇으로 소수점 단위로 용량을 맞춰 조제할 수 있는 만큼,오차도 0.1% 수준에 불과합니다.[박혜숙 / 부산대병원 암환자]"(로봇으로도 만들어진 약이 사용이 된다고 하면 안심이나 이런 마음이 드시나요?) 예. 그럼요. 그렇게 해주면 우리가 안전 차원에서 좀 좋을 것 같아요."줄곧 약물 노출 위험성을 안고 있던 약사들부담도 줄었습니다. 독한 항암제가 공기 중에 날리거나주사침에 찔릴 위험 등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부산대병원은 82종의 주사약 역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왔습니다. [배성진/부산대병원 약제부장]"전체 주사약의 60%는 이 자동 시스템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도입함으로 인해서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투입이 될 수 있었습니다."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등, 신기술이도입되면서 병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건 물론, 환자들의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MBC뉴스 유태경입니다. ◀끝 ▶   

유태경 | 2024-06-05

무리한 고속화..국토부, KDI 권고 무시했나?

◀앵커▶부전마산복선전철 역사의 스크린도어를 뜯어내고 다시 설치해야하는 황당한 상황이발생했다는 소식, 보도해드렸는데요.MBC 취재결과, 국토부가 KDI의 권고를 처음부터따르지 않았던 것도, 이번 사태의 원인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유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부전마산복선전철 9개역 중 한 곳인 사상역.준고속열차만 운행될 계획이었지만, 일반열차를 추가해 운행하기로 하면서,열차 크기가 맞지 않아, 이 역을 포함한 4개역에 설치된 스크린도어를, 모두 뜯고 재설치해야 합니다. 국토교통부가 주도하는 민자사업이지만,재설치에, 부산시 예산 76억 원이 투입될 상황입니다.2010년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작성한 타당성 재조사 최종보고서. KDI는 시속 150km 속도의 일반열차를 투입해운행하는 3개 대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 권고를 따르지 않고, 시속 260km 준고속열차를 투입했고, 이에 맞춰 스크린 도어가 설치됐습니다.부산과 경남이 배차 간격이 너무 길다며 반발하자, 뒤늦게 일반열차를 추가 투입하면서설치된 스크린도어를 몽땅 뜯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경남도청 관계자]"지자체의 의견 수렴 절차만 조금 있었다면 저희는 당연히 EMU-260(준고속열차)은 안된다고 했을 거고..의견이 전혀 반영이 안됐다는 게 좀 아쉽습니다"  ​ 국토부는 10여 년전 일이라 답하기 어렵다며,배차를 90분으로 한 건, 수요 조사를 거친 결정일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결국 스크린도어 재설치 사태는, 국토부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큰 요인이었다는지적이 나옵니다. [도한영 / 부산경실련 사무처장]"국토부의 어떤 정책적 판단의 큰 잘못이고 과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은 지금의 행정과 예산낭비로 귀결됐다고 생각합니다"민자사업에 부산시 예산 76억원, 경남도는 50억 원이 날아갈 상황이지만, 국토부는 국가예산 지원은 없다며뒷짐을 지고있습니다.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A | 2024-06-05

열차 운영 남았는데..여전한 교통약자 ′나몰라라′

◀ 앵 커 ▶밤늦게 부산역에 도착한 휠체어 이용자들이 역사를 빠져나오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통약자용 승강기가, 열차 운행도 끝나기 전에 작동이 멈추기 때문인데요. 이승엽 기자가 문제점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안씨는 지난달,밤 11시 50분쯤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그런데 평소 사용했던 승강기는 작동이 멈춰있었습니다.밤 11시가 되면 역사 내 승강기 운영이 중단되기 때문입니다.역사를 헤매다, 야외 주차장 통로로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전동휠체어 이용자]"(밤)11시가 되면 여기 보시는 부산역 자체가 미화, 정비 이런 이유로 엘레베이터를 잠가버립니다"평일 부산역에 도착하는 막차 시간은 새벽 1시 03분. 주말 막차 시간은 1시 11분입니다.밤 11시 이후 도착하는 열차는 주말의 경우, 10대가 넘습니다. 부산역 광장 쪽에 2대의 휠체어 전용 리프트가있긴 하지만, 자정이 되면 운영이 중단되고, 작동이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아예 움직이지를 않네"직접 경사로를 통해 내려가는 건, 휠체어 이용자에겐 버겁습니다. [ 전동휠체어 이용자]"보시다시피 경사로 같은 경우는 너무 경사가 급하고 자유자재로 꺾여 있는 부분이 많아서 휠체어 장애인 분들이 쓰시기에는 (쉽지 않다)"코레일은 야간에 승객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4시간 가동되는 승강기도 있다고밝혔지만, 역무원 전용이었습니다. [홍윤희 /협동조합무의 이사장]"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의 경우에 반드시 도움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가정하는게 아니라, 혼자 이용할 수 있게끔 서비스 동선을 기획 해야"코레일은 MBC 취재와 관련해, 교통약자 승강기 운영 시간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끝 ▶   

이승엽 |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