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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서면 상가 곳곳 ′임대′..자영업자 위기

◀ 앵 커 ▶코로나19 직격탄 이후, 내수부진에 고금리까지최근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몰리고 있습니다.부산 최대 상권인 서면 도심에서마저빈 상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박준오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면역 지하에 있는 한 상가입니다.주변 유동 인구는 많지만1년 6개월째 비어 있습니다.또 다른 화장품 가게.여기서 6년 장사를 해온 박선정 씨는심각하게 폐업을 고민중입니다.한 때 4명이던 직원은 전부 그만뒀고,매출은 80% 넘게 급감했습니다.월세도 밀렸습니다.[박선정 / 화장품가게 점주]"진짜 저 되게 심각하게 지금 접어야 되는 상황이 진짜 길게 생각할 것 없이 지금 당장이라도 접을 수 있을 것 같아요"서면 남쪽 복개천 주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대로변인데도 1층 곳곳에임차인 모집 광고가 내걸렸습니다.[서면 상인(음성변조)]"(손님들이) 옛날에 비해서 많이 줄어 들었죠. 다 임대료 못 내고 하니까 나간거죠"서면 일대 소규모 상가와 집합상가 공실률은 각각 8.63, 13.71%.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공인중개사]"인건비도 너무 비싸고 인력을 구하기도 힘들고 해서 (1인 점주) 술집 아니면 1인 밥집 이런 걸로 많이 가는 추세로 바뀌다 보니까.."서면 상가 공실률 외에도부산 자영업의 위기를 보여주는 지표는 또 있습니다.[박준오기자]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못하는 소상공인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부산신용보증재단이 대신 갚은 대출금은2년새 2배 가까이 늘었고,올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 건수도1분기 기준, 2년 전에 비해 70% 급증했습니다.코로나19 뒤고물가, 고금리에 소비 부진이 이어진데다온라인 유통은 더욱 활성화되면서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문수성 / 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관광 활성화 정책 등을 통해 지역내로 소비 유입 규모를 확대시키는 정책을 실행해 볼 수 있겠고.."부산의 자영업자 비중은 21% 안팎을 기록하며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아,자영업자가 무너질 경우 지역 경제 타격이 우려됩니다.MBC뉴스 박준오입니다. ◀ 끝 ▶  

박준오 | 2024-06-03

연제구도 배달비 인상 통보.. 담합 의혹

◀ 앵 커 ▶지난달 서면에서 배달 대행업체들이 배달비를 일제히 올렸다는 소식,전해드렸는데요.연제구 배달대행업체들도 배달비를 똑같이 올려,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연제구의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30대 점주.주문 음식을 싣고 직접 배달에 나섭니다. 지난 1일, 배달 대행사가 배달비를 4천 원으로 천 원가량 올리자자체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대행사를 알아봤지만, 같은 날 다 같이 4천 원으로 배달비를 올려 마땅한 곳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커피 전문점 점주]"다른 대행사를 찾아가거나 할 수 있어야 되잖아요. 그것조차도 못하게 막아놓은 상태니까.."지난달 서면에 이어, 이 지역도배달비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달 대행사들이 모여3년간 동결했던 배달비 인상을논의했던 겁니다.[배달 대행사 관계자]"다른 대행에서 먼저 올린다는 얘기가 돌았거든요. 점장들끼리는 뭐 워낙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배달기사 유출을 막기 위해 배달비를 똑같이 맞출 수밖에 없다는 입장. 담합은 아니라며,인상 시점이 6월 1일로 겹친 건 우연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배달 대행사 관계자]"같은 지역에서 이렇게 배달을 수행하는데, 우리만 3,000원씩 주고 있으면 여기에 남아있을 기사가 있나요?"최근 배달비 0원을 내세워대형업체인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배달업계 장악에 나선 가운데, 지역 배달 대행사들의 담합 의혹까지 겹친 상황.소상공인들의 고통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   

김유나B | 2024-06-03

멈춰선 KTX청룡..고장 또 있었다

◀ 앵 커 ▶승객 700여 명을 태우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청룡이, 고장으로 선로에 멈춰섰습니다.도입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는데,취재 결과, 고장으로 차질을 빚은 건이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이승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최고 속도 시속 352㎞.서울-부산을 2시간 17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던KTX 청룡 열차가, 경남 양산 인근선로 한 가운데 멈춰섰습니다. 열차 안에는 점검으로 30여분 간 지연된다는 안내문이 뜹니다.서울역을 출발해 달리다, 차축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벌어진 일입니다. [정우정 / KTX청룡 탑승객]"옆에 갑자기 풍경이 멈추니까 그때 저도 인지를 했고...정비하시는 분이 복도를 뛰어다니셨는데.."울산역으로 가 점검을 받았지만, 온도 상승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고,부산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뒤따르던 열차 5편도 지연됐습니다.[이승엽기자]"고장으로 멈춰선 해당열차는 예정시간보다 40여분 지연된 저녁 6시 45분쯤, 이곳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코레일은 신형 열차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도입된 지 한 달만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승객들에게 정확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아, 700여 명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설호영 / KTX청룡 탑승객]"점검중이니까 기다려주세요, 이렇게만 말을 하고 설명을 아무것도 안하고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는게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청룡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는데 이름 값을 못하는구나..이 신형 열차에 이상이 생긴건 이번이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19일에도 부산역에서KTX청룡 열차의 객실 전원 공급장치에 이상이 생겨, 승객들이 일반 열차로 옮겨타는불편을 겪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측은, 열차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미한 수준의 고장이라는 원론적인 해명을 내놨습니다.코레일은 원인 조사 뒤, 개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불안감은커지고 있습니다.MBC뉴스 이승엽입니다.◀ 끝 ▶  

이승엽 | 2024-06-03

부탄가스 보관 방식 ′위험천만′..피해 키웠다

◀ 앵 커 ▶전쟁통을 방불케 했던, 부산의 한 마트 주차장화재 현장에는 1톤이 넘는 휴대용 부탄가스가쌓여 있어, 피해가 커졌는데요.화재 합동 감식이 진행됐는데,경찰은 마트 측이 부탄가스 보관 관련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유태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화염이 거세게 일며,포탄처럼 사방으로 날아가는 휴대용 부탄가스 통.폭발과 화염에차량은 폭격을 맞은 듯 불타오릅니다.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현장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유태경기자]"화재 현장에서는 최초 발화지점을 중심으로 40분간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남성 4명이 휴대용 부탄가스 더미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버리는 장면이 CCTV 영상에 포착된 만큼, 실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마트 측의 관리 부실 여부도 조사 대상입니다. 현행법상, 휴대용 부탄가스는 500㎏ 이상 보관하려면 지자체로부터 저장 장소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이번엔 신고 없이, 수천 개의 부탄가스를주차장 옆 인도에 쌓아놨던 겁니다.[마트 관계자] "회사 보관 방침도 40도 이하의 통풍 잘 되는 곳에 보관이라고만 돼 있거든요. 임시로 잠시 적치했다가 저희가 2층 창고로 옮기는 과정 중에서 발생한 일이라서.."1개에 220g 정도인 걸 감안할 때당시 쌓아둔 부탄가스 무게는 1톤을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부탄가스는 담뱃불과 같은 점화원이 가까이 있으면 혹시라도 가스가 누출됐을 때 쉽게 폭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저장소를 설치해서 안전하게.."경찰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부탄가스 보관 규정 위반 여부를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끝 ▶  

유태경 |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