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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9년 개항? 지금 가덕도는..

◀이슈분석 ▶[송광모 기자]"이곳은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설강서구 대항동입니다.정부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하지만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보상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과연 무엇이 문제인지,또 29년 개항은 가능한 것인지,현장에서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낡은 건물과 밭 사이로신축 주택들이 눈에 띕니다.판넬 형태 값싼 외장재에 모양도, 크기도 비슷합니다.석달 만에 뚝딱 지은 곳도 있습니다.누군가 살고 있는 흔적은, 보이질 않습니다.집주인 대부분은 세종, 창원, 양산 등 전국에 흩어져 있습니다.[대항동 주민]"저쪽으로 많이 지어놨어요. 공항이 온다 하니 불만 켜놓고 왔다 갔다 한다 하고.."연면적 800㎡남짓한 공간에 한 층에만 9세대,모두 25세대가 모인 빌라도 있습니다.세대별로 집주인은 다 다릅니다.[대항동 주민]"연달아 붙어있잖아, 밑에하고 위에하고.. 몇 평 되겠어요. 그래 가지고 분양해가지고 비싸게 팔아먹었어요."2020년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이 폐기되고,이듬해 초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됐는데,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건 또 1년 뒤입니다.지정 전, 보상 노린 개발이 줄지어 이뤄진 겁니다.2019년만 해도 4건에 불과했던 이지역 신축 허가·신고 건수는 19건, 40건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습니다.가덕도동 전체 인구수도 2019년 3천500명에서지난해 4천 3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커피숍 같은 상점까지 들어와토지에 건물, 영업권까지 보상해줘야 합니다.[대항동 상인]"부도난 건물을 갖다가 인수해가지고.. 보상 받잖아요."정부가 육지보상비로 책정한 예산은 대항동에만 3천 200억원.하지만 부산시 자체 조사에선천억 이상 더 필요할 걸로 예측됐습니다.이것도 정확한 액수는 아닙니다.주민들이 현장 조사 자체를 거부하거나 협조하고 있지 않기때문입니다.[신공항 대항지구보상대책위 관계자]"30년, 50년 이상 거주하신 원주민분들이 슈퍼마켓을 하겠습니까?"어업권 보상도 문젭니다.올해 말까지 어업피해범위 조사가 진행되는데,이 결과를 어민들이 수용하고 피해금액을 최종 확정하는데까지만해도 최소 2년이 걸립니다.[김영석 / 대항어촌계장]"이주대책이라든지 생활대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을 자꾸 앞당기고.. 어디로 갈 데도 없고.. 결사 항쟁하는 수밖에 없죠."국토부와 부산시는 올초부터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게 현재까지 결론입니다.29년 임시개항, 30년 정식개항이란 촘촘한 일정에 맞추려면 당장 올해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야 하지만,정작 땅조차 확보 못한 상황.여기에 어업권 보상 문제에 개발이익을 노린 외지인 유입까지...′2029년 개항′이란 희망찬 청사진과가덕도 현장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다릅니다.이슈분석 송광모입니다.◀ 끝 ▶   

송광모 | 2024-05-30

이 시각 의협 촛불집회 현장..의정갈등 언제까지?

◀ 앵 커 ▶정부가 오늘 의대 증원 1,497명이 반영된대입전형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촛불집회가 전국 6곳에서 동시에 열리는데,부산에서도 의대정원 증원 철회를 요구하는집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유태경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기 자 ▶네, 저는 지금 촛불집회가 열린해운대 구남로 광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8시 반에 시작된 집회에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의사와 의대생 등400명이 모여, 길게 이어진 광장을가득 메웠습니다.◀ 리포트 ▶참석자들은 "한국의료가 죽어가고 있다"는의미로 검은색 정장을 맞춰 있고,촛불과 피켓을 함께 들었습니다. 오늘 집회는 개회식에 이어 구호제창, 자유발언, 결의문 낭독 등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앞서 정부는 오늘 의대 증원 1,497명이 반영된대입전형을 확정, 발표했는데요.의료계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겠다며 모인 겁니다.[김기태 / 부산시의사회 총무이사]"무분별한 의대 증원 때문에, 죽어가는 한국의료를다시 한번 살려보자는 취지로 부산, 울산, 경남 의사회가 합동으로.."전공의 이탈 이후 어느덧 100일이 지났지만,복귀 움직임은 여전히 없는 상태입니다. 전공의 388명이 사직서를 낸 부산대병원을 비롯해, 부산 지역 이탈 전공의는 700여 명.이중 해운대백병원에 단 3명만이 돌아와,복귀율은 1%도 되지 않습니다. 부산지역 대학병원의 수술실과 병상가동률도 평균 5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환자들 피해도 큰 상황입니다. [정은경 / 인제대 부산백병원 수술환자 보호자]"병원을 여기저기 몇 군데도 갔다 왔고, 많이 기다렸어요. 진료 받는 것도 예약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두 시간씩은 계속..."100일 넘게 이어지는 의정갈등 속에,환자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운대 구남로 광장에서MBC 뉴스 유태경입니다.◀ 끝 ▶ 

유태경 | 2024-05-30

뻥 뚫린 음주 측정 시스템.. 부산시, 뒤늦은 전수조사

◀ 앵 커 ▶버스기사 음주운전 사건,저희 MBC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 음주 측정이 대리로 이뤄질 만큼, 부실했습니다. 결국 부산시가 뒤늦은,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경찰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기사의 음주 측정 결과는, 혈중알코올농도 0.09%로 면허 취소 수준.채혈을 요청했지만 0.081%로 역시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운행 전 음주 측정에서 운행 불가 결과가 나오자, 손으로 카메라를 가리고 경비원이 대리 측정해 가능했던 일.내부에선 해당 기사가 종종 대리 측정을 요구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버스업계 관계자]"기사가 처음에 와서 ′5만 원 줄게 좀 불어줘′ 이랬거든요. 1년에 기본적으로 몇 번씩 있었습니다."버스회사 측은 이번 건 이외의 대리 음주 측정 요구 의혹에 대해서는 "그럴 리 없다"고 했고, 이번 사건은 이른 시각에 벌어져 몰랐다는 입장. 당시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유를 마셔수치를 낮추려는 꼼수도 동원됐던 겁니다. [버스회사 관계자]"운행을 못 한다고 하니까 한 10분 지나서 우유를 좀 마시고 다시 불려고.."부실한 측정은 결국 대중교통 음주 운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유나 기자]"운행 전 버스회사에서 측정한 음주 측정 결과는 0.02%에 그쳤습니다."부산시의 관리 감독은 허술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우리가 시에서 직접 이렇게 하나하나 체크를 실시간으로 하진 않지만.."부산시는 뒤늦게 33개 버스 회사를 상대로전수 조사를 검토 중인 상황. 해당 버스 회사와 기사에 대해선행정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    

김유나B |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