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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문가 행세"..리딩방 사기 ′여전′

◀ 앵 커 ▶자신을 투자 전문가라고 소개하고주식 종목을 추천해준다며 돈만 가로채는, 이른바 ′리딩방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이미 올해에만 피해 규모가,지난해 보이스피싱을 넘어섰습니다.이승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월, 60대 박씨에게, 유명 투자 전문가라고 소개하며,주식 종목 추천을 위한 채팅방에 들어오라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안내해 준 앱을 설치한 뒤, 소액의 수익을 올렸고, 투자 지원금도 받았습니다. [리딩방 사기 피해자]"조금 조금씩 벌었어요. 그래서 이제 저도 욕심이 있잖아요 자꾸 돈을 버니까, 상한가에서 또 하니까 또 몇십만원을 벌고"사람들은 채팅방에 수익을 자랑했고, 수익금으로 아파트를 산다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하지만 ′미끼′에 불과했습니다.박 씨가 천만 원을 더 투자한 뒤 수익금인출을 요청했지만, 리딩방 일당은 연락을 끊어버렸고, 앱도 가짜였습니다.[리딩방 사기 피해자]"투자금이라도 돌려달라고 제가 출금 신청을 했는데 취소가 됐더라고요, 보니까 채팅방도 다 차단시켜 놨더라고, 강퇴당할때 한 80명 정도 있더라고요"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이런 리딩방 피해 규모는전국적으로 약 2천억 원,보이스피싱의 지난해 피해 규모를 훌쩍 넘어섰습니다.특히, 1인당 평균 피해 금액은 1억 원으로,보이스피싱의 6배 수준입니다.피해 구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보이스피싱은 관련법에 따라입금 계좌 동결과 피해액 환급이 가능하지만,리딩방은 법적인 피해 구제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함현재 / 부경대 융합인재개발학부 교수]"사기 사건을 전담해서 선제적으로 파악을 하고, 예방책을 마련해주고, 그리고 급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계좌 정지를 해줄 수 있는(제도가 필요하다)"금융감독원은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있지만, 근절이 쉽지 않아보여,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MBC 뉴스 이승엽입니다.◀끝 ▶    

이승엽 | 2024-05-29

부전마산복선전철, 스크린도어 다 뜯고 새로 설치?

◀ 앵 커 ▶민자사업인, 부전~마산복선전철 사업.이미 설치한 스크린도어를 다시 뜯어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이 과정에 부산시 예산 76억 원이 추가로 투입돼야 합니다. 김유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오갈 부경경마공원역. [기자]"지상 2층 규모로 지어져, 대부분의 역사 내 시설들이 모두 마련돼있지만 아직 미개통 상태입니다."2014년 시작된 부전~마산 복선전철은부전역부터 마산역까지 총 길이 51km, 9개 역을 38분 만에 주파하는 광역철도입니다. 사업비 1조 4천억 원 규모의 민자사업으로, 당초 2021년 개통이 목표였지만올해 말 개통도, 불투명해졌습니다.계획했던 준고속열차 5대만으로는 배차 간격이 길다는 문제로, 부산시가 추가 열차 투입을 제안하면서 부터입니다. 그래서 일반 열차를 추가해 운행하기로 했는데, 준고속열차와 일반 열차의 규모가 다른 탓에, 이미 4개역에 걸쳐 설치한 스크린도어를 모두 뜯어내고 새로 설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문제는 민자사업인데도부산시 제안이라는 이유로,스크린도어 재설치에 시 예산 76억 원이 투입되는 겁니다. [부산시 관계자](민자사업인데 왜 부산시 예산으로?)"저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서요"(얼마나 들어갑니까 그러면?)"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설계해봐야 알 것 같아요"하지만 부산시는 이미,추경예산에 우선 36억 원을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처음부터 관련 설계를 잘 했다면, 민자사업에 애꿎은 시 예산이 낭비될 일도 없었을 상황.[서지연/ 부산시의회 시의원]"스크린도어를 변경해야한다거나 추가로 들어갈 돈을 지자체가 부담하면서 부산시민의 몫으로 떠넘기게 되는 부분도 적극 행정이 부실해서 나오는 지점이라 아쉽게 생각합니다"이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원인자부담′을 내세우며,사태에서 한발 물러서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A | 2024-05-29

요트 530척 옮겨댈 데 없어..대책없이 갈등

◀ 앵 커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을 앞두고수백 척의 요트가 당장 갈 곳이 없어지면서요트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습니다.현재로선 대체계류지가 한 곳도 없는 게 현실인데, 부산시는 일단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보도에 조민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영만요트경기장을 따라 백여 명의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행진합니다. 26피트 요트 석 대가 트레일러에 실린 채 뒤따릅니다.최근 부산시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은 요트업계 종사자들입니다.[조민희 기자]"부산시 계획대로라면 본관 입주업체들은 당장 이번주까지, 이 곳에 계류된 요트 530여 척은9월 말까지 퇴거해야 합니다."문제는 현재로선이 많은 요트들을 옮겨 댈 시설이 한 곳도 없다는 겁니다.공공시설인 북항마리나는 내년 초나 돼야 계류시설이 준공되고,당장 부산 안에선화명삼락마리나가 유일한 대체지입니다.하지만 최대 50여 척 수용가능한 소규모에 그마저도 꽉 찼습니다.부산시가 제안한 항구들은 일반 배에 비해 폭과 너비가 큰 요트를 대기엔 부적합하고, 어촌계와의 합의도 변수입니다.시외 지역인 진해 명동과 울진 후포마리나를 두고는 요트대여업주들을중심으로 반발이 거셉니다.[이기주 / 마리나선박대여업 협동조합장]"수영만 요트경기장이 관광객이 100만 관광객이 들어오거든요. (미리) 대체계류지나 대체방안을 같이 협의만 했으면 어떻게 방안을 찾았을건데."당장 업주들은 10월부터영업손실보상 청구소송을 예고했지만,부산시는 10년 넘게재개발이 지연됐던 만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하지만, 대책 없는 강행에 갈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MBC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    

조민희 |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