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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빙붕마저 녹아...남극 연구 의미는?

◀ 앵 커 ▶남극은 기후변화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으로,빙하가 바다로 유입되는 속도를 늦추는해상 빙붕마저 녹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이 지역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남극 연구의 후발주자로뛰어들었지만, 두 곳의 기지와 쇄빙선, 그리고 내륙기지진출을 위한 K루트 개척으로 연구에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60배, 중국과 인도를 모두 합친크기인 남극.남극을 감싸는 빙하가 모두 녹으면지구 해수면이 지금보다 58m나 높아지게됩니다.이 빙하가 바다로 유입되는 속도를 늦추고난류의 유입을 막는 게 바로 ′해상 빙붕′입니다.그런데 지구온난화로 빙붕마저 녹고 있고,빙하가 녹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스웨이트 빙하는, 이 속도가 가장 빨라 ′종말의 빙하′로도 불립니다.[이원상 / 극지연구소 빙하지각연구본부 책임연구원]"얼음 근처에서 3℃ 정도 높은 거는 엄청나게 뜨거운 거든요. 그래서 (기후 변화로) 이 서남극 쪽에 얼음 밑의 얼음이 엄청나게 빨리 녹고 있는 상황이라..."이 주변에는 과학 연구기지가 없어쇄빙선이 필수적인데,지난 2009년 진수된 우리나라 제1호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이 스웨이트 빙하의 연구 거점입니다.[이원상 / 극지연구소 빙하지각연구본부 책임연구원]"(스웨이트 빙하는) 이렇게 튼튼한 쇄빙선이 있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그런 곳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이렇게 세계적 수준의 쇄빙선을 보유한 나라 몇 나라가 되질 않아요."우리나라는 지난 1978년 남극해 크릴 조사를 시작으로,지난 1985년 남극 관측 탐험대가남극 킹조지 섬을 조사한 뒤, 1988년 이곳에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과학 기지, 세종 기지를만들었습니다.그리고 지난 2014년, 두 번째 과학 기지장보고 과학 기지를 세웠습니다.장보고 기지가 의미 있는 이유는세계 6번째 남극 내륙 기지 건설의 기점이기때문입니다.천문 우주 관측이나 수천만 년 고립된호수 속 생명체의 비밀을 알 수 있는빙저호 연구는 내륙기지에서만 가능합니다.내륙기지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가 남극 대륙에서 확보한 육상 루트만 약 2천200km.K루트로 불리는 이곳에서 얻은 시료는 수십만 년 전의 기후와 대기 환경을 연구하기위한 귀중한 자룝니다.[이강현 / 극지연구소 남극내륙연구사업단장]"(미국과 유럽은) 우주 탐사와 관련된 그런 극한지 공학 기술들을 남극 내륙에서 실증하는 그런 연구들도 하고 있거든요. K루트는 (우리나라의) 그런 연구들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그런 현장 인프라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게다가 우리나라는 기존 아라온호보다쇄빙 능력이 강한 차세대 쇄빙선 건조까지 추진 중입니다.북극 연구까지 가능해진다는 얘깁니다.[주형민 / 극지연구소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사업단장]"차세대 쇄빙연구선은 북극 연구만 전담하기 때문에 (기존 아라온호와 함께) 두 배가 합쳐서 연간 270여 일의 연구 항해 일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남극 진출의 후발 주자였던 대한민국.하지만 차세대 쇄빙선 건조부터내륙 기지 건설까지 추진하며남극 연구 선진국으로 발돋움했습니다.부산MBC는 창사 65주년을 맞아오는 10일(투데이:내일)과 17일, 남극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을 방송합니다.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끝▶    

류제민 |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