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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고문 있었다" 31년만에 벗은 살인 누명

◀ANC▶\n\n지난 1990년 낙동강변 살인사건 가해자로 몰려 억울하게 20년 넘게 옥살이를 한 최인철 씨와 장동익 씨에 대해 법원이 어제(4) 무죄 선고를 내렸습니다.\n\n31년 만에 누명은 벗었지만 두 사람은 당시 사건을 조작·은폐하려 한 당시 경찰관들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n\n류제민 기잡니다.\n\n ◀VCR▶\n\n덤덤한 모습으로 재판정 피고인석에 앉는 두 사람.\n\n지난 1990년 1월, 낙동강변 갈대숲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1년을 복역한 최인철, 장동익 씨입니다.\n\n당시 경찰의 가혹행위에 못이겨 거짓자백을 했다며 지난 2017년 재심을 청구했는데 2년 뒤 법무부 과거사 진상위원회는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n\n법원이 오늘 두 사람의 혐의에 대한 재심을 열었습니다.\n\n재판부의 판단은 무죄.\n\n경찰수사관들이 두 사람을 불법체포해 가둔 뒤 고문과 가혹행위를 일삼아 수집한 자백은 증거능력이 없다며 법원이 인권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n\n ◀INT▶\n김덕교 / 부산고등법원 공보판사\n\"불법수사 과정에서 수집된 피고인들의 자백진술 등 위법 증거를 배제하였고 나머지 증거들에 의할 때 피고인들의 강도살인 등 주요 범행이 입증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사건입니다.)\"\n\n사건 발생 31년 만에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된 두 사람은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n\n ◀INT▶\n장동익 씨\n\"기나긴 세월을 참고 울 때면 오늘 같은 날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렸고..\"\n\n하지만 여전히 사과하지 않는 당시 경찰관들에 대해선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n\n ◀INT▶\n최인철 씨\n\"재판에 나와서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그 사람들은 저희에게는 악마일 뿐입니다. 절대 용서란 없습니다.\"\n\n누명을 벗기 위한 4년의 고투. 변호사도 안타까운 속내를 밝혔습니다.\n\n ◀INT▶\n박준영 / 변호사\n\"부녀자를 강간살해했고 강도를 저지르고 아주 안 좋은 범죄가 다 들어있는 판결문의 당사자로서 30년을 살아왔다는건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고요.\"\n\n두 사람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는 물론 고문에 가담하고 거짓증언한 해당 경찰관들에 대해서 형사고소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n\nMBC 뉴스 류제민입니다.\n◀END▶

류제민 | 2021-02-05

부산시 "변이 바이러스 지역 감염 최소화"

◀ANC▶\n부산에서도 외국인 2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n\n부산시는 일단 추가 접촉 등이 없어 지역감염 전파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는데요.\n\n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1인실을 배정해 감염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n\n김유나 기자의 보도입니다.\n\n ◀VCR▶\n\n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부산 동구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은 지난달 10일 김해에서 확진된 시리아인과 같은 차를 타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n\n접촉자인 외국인 2명은 음성으로 나왔습니다.\n\n◀SYN▶\n\"(부산의료원에) 3인실에 혼자 입원을 하고 계셨어요. 외국인이 오면 그 한 병실에 외국인만 같이 입원시키거든요\"\n\n지난해 12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첫번째 환자인 영국인 환자의 경우도 비슷합니다.\n\n동선이 거의 없고 접촉자가 1명 뿐이었던데다 생활치료센터에서 1인실에 입원돼 치료를 받아 다른 환자와의 감염을 막았습니다.\n\n부산의 코로나 환자 중 해외입국비율은 4.2%로 전국 평균보단 낮은 수준입니다.\n\n하지만, 영국과 브라질, 남아공의 입국자에 한해서만 1인 1병실 입원조치를 내린 정부 방침과 달리 부산시는 모든 해외입국자 대해 1인실을 주고 경남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부산의 외국인 사업장 2곳도 조사할 예정입니다\n\n◀SYN▶\n\"해외입국자들이 확진돼서 입원해야 할 때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에서 1인실을 다 쓰도록 해서 국내 확진자 간 교차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서 조치할 계획입니다\"\n\n한편, 어제(4) 부산에선 중구의 재활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가족까지 12명이 한꺼번에 확진됐습니다.\n\n항운노조 연쇄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구 연안여객터미널과 사하구감천항 등에서 조합원 1만여명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n\nMBC뉴스 김유나입니다.\n\n◀END▶

김유나 | 2021-02-05

"경찰 고문 있었다" 31년 만에 벗은 살인 누명

◀ANC▶\n\n지난 1990년 낙동강변 살인사건 가해자로 몰려 억울하게 20년 넘게 옥살이를 한 최인철 씨와 장동익 씨에 대해 법원이 오늘(4) 무죄 선고를 내렸습니다.\n\n31년 만에 누명은 벗었지만 두 사람은 당시 사건을 조작·은폐하려 한 당시 경찰관들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n\n류제민 기잡니다.\n\n ◀VCR▶\n\n덤덤한 모습으로 재판정 피고인석에 앉는 두 사람.\n\n지난 1990년 1월, 낙동강변 갈대숲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1년을 복역한 최인철, 장동익 씨입니다.\n\n당시 경찰의 가혹행위에 못이겨 거짓 자백을 했다며 지난 2017년 재심을 청구했는데 2년 뒤 법무부 과거사 진상위원회는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n\n법원이 오늘 두 사람의 혐의에 대한 재심을 열었습니다.\n\n재판부의 판단은 무죄.\n\n경찰수사관들이 두 사람을 불법체포해 가둔 뒤 고문과 가혹행위를 일삼아 수집한 자백은 증거 능력이 없다며 법원이 인권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n\n ◀INT▶\n김덕교 / 부산고등법원 공보판사\n\"불법수사 과정에서 수집된 피고인들의 자백 진술 등 위법 증거를 배제하였고 나머지 증거들에 의할 때 피고인들의 강도 살인 등 주요 범행이 입증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사건입니다.)\"\n\n사건 발생 31년 만에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된 두 사람은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n\n ◀INT▶\n장동익 씨\n\"기나긴 세월을 참고 울 때면 오늘 같은 날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렸고..\"\n\n하지만 여전히 사과하지 않는 당시 경찰관들에 대해선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n\n ◀INT▶\n최인철 씨\n\"재판에 나와서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그 사람들은 저희에게는 악마일 뿐입니다. 절대 용서란 없습니다.\"\n\n누명을 벗기 위한 4년의 고투. 변호사도 안타까운 속내를 밝혔습니다.\n\n ◀INT▶\n박준영 / 변호사\n\"부녀자를 강간 살해했고 강도를 저지르고 아주 안좋은 범죄가 다 들어있는 판결문의 당사자로서 30년을 살아왔다는건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고요.\"\n\n두 사람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는 물론, 고문에 가담하고 거짓 증언한 해당 경찰관들에 대해서 형사고소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n\nMBC 뉴스 류제민입니다.\n◀END▶

류제민 | 202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