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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요양병원은 많은데 ′전담병원′은 없어

◀ANC▶ \n전국에서 요양병원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게 부산입니다. \n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환자만 400명이 넘습니다.  \n전국 11곳에 감염병전담 요양병원이 지정됐지만 정작 부산은 계획이 없습니다.  \n병상이 남아돈다는 이유인데 요양병원내 교차감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과연 맞는 판단인지 의문입니다.  \n김유나 기자입니다.  \n◀VCR▶ \n\n부산지역 요양병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는 모두 6건 누적환자수는 407명입니다. \n\n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위험한건 내부 교차감염 때문입니다.  \n106명의 환자가 쏟아진 해뜨락요양병원에서 10월 발생 이후 86일 동안 환자가 계속 나온 것도 잠복기 환자를 제때 병원밖으로 격리하지 못한게 원인이 됐습니다.  \n때문에 정부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11곳을 지정했습니다.  \n하지만, 요양병원이 전국에서 두번째 많은 부산은 전담병원 지정계획이 철회됐습니다.  \n◀SYN▶ \n\"(감염병 전담병원 1곳이) 질병청의 지정통보를 받고 2월에 개소예정이었으나 민원사항이 있어서 다소 조금 진행이 더디게 되고 있습니다\" \n\n그런데, 전담병원을 자원한 병원이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n부산시가 전담병원 지정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는 겁니다.  \n◀SYN▶ \n\"부산시가 지원을 받는다고해서 신청을 했는데도 지정이 안됐기 때문에 왜 안되는지 궁금하기도하고..(부산시에선) \′아직 급한건 없다\′, \′추가로 지정할 생각은 없다\′고 했어요\" \n\n부산시는 브리핑에서도 앞으로 지정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n◀SYN▶ \n\"감염병 전담 병상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지금 현재 추가지정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n\n하지만, 지난달 무려 120명의 요양병원 환자를 수용했던 한 병원은 당시 간병인력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n◀SYN▶ \n\"저희는 (전담 요양병원) 지정이 되면 굉장히 좋죠..탈진할 정도로 일했는데 분산이 된다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n\n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곡요양병원은 교차감염을 막기 위해 입원환자들을 타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그 중 4명이 이송 뒤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n또 접촉자가 양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n부산시는 전담 요양병원 지정은 보상비 부담이 커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n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ND▶

김유나 | 2021-01-27

故문중원 유서 수사 중에도 ′마방 뒷거래′

◀ANC▶\n특혜로 얼룩진 조교사 개업심사과정을 폭로한 고 문중원 기수의 유서 내용이 최근 검찰수사에서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n\n한국마사회 간부와 조교사 등 3명이 재판에 넘겨졌는데요.\n\n그런데 MBC 취재 결과 한국마사회가 이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조교사의 빈 마방을 미리 지정해둔 조교사에게 곧바로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n\n당시는 마방 개업 심사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였고 마방의 새 주인 역시 피의자 신분이었습니다.\n\n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n\n ◀VCR▶\n\n지난 2019년, 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처장이던 김모 씨는 \′예비제도\′ 명목으로 마방을 줄 조교사를 미리 지정했습니다.\n\n금품을 받고 평소 친분을 쌓아온 A씨가 우선 순위.\n\n퇴직자의 빈 마방이 생기는 이듬해 6월로 시점까지 못박았습니다.\n\n◀SYN▶\n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음변)\n\"규정화된 그런 제도는 아니고요. 선발계획에 따라 방침을 받고 시행하는 사항이거든요. 운영상황에 따라서.. 2007년도에 예비합격을 두었고 그 이후에 쭉 없다가 2019년도에 (또 시행한 것입니다.)\"\n\n조교사 면허를 따고도 개업심사에서 마방을 받지 못한 문중원 기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n\n남긴 유서에는 개업심사를 둘러싼 경마장 비리가 담긴 채였습니다.\n\n◀INT▶오은주 / 故 문중원기수 아내\n\"결과는 소문대로 다 그렇게 돼버리더라고요. (남편이) 굉장히 고통스러워했고 충격을 받았고..가족들한테는 안심시켰지만 \′죽을 만큼의 고통이었구나\′라고 그때 느꼈죠. 되게 미안했어요, 진짜로.\"\n\n문중원 기수의 죽음 넉 달 뒤, 이번엔 조교사 B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n\n유서에 적시된 마방 비리에 대해 경찰수사가 시작된 직후였고 경마처장 김씨를 포함해 조교사 4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던 중이었습니다.\n\nB씨의 사망으로 마방도 1곳 비게 된 상황.\n\n한국마사회는 이 마방을 내정자로 지정해둔 조교사 A씨에게 곧바로 넘겨줬습니다.\n\n경찰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와중에 비리 의혹을 받는 피의자들끼리 마방 뒷거래를 그대로 이어간 겁니다.\n\n◀SYN▶\n고광용 /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장\n\"그 당시 피의자 신분인, 그 당시 조교사 면허는 갖고 있는 예비합격자였죠. B 조교사가 죽으면서 일주일도 안돼서 바로 그 자리에 A 조교사를 앉히더라고요. 이건 유족을 두 번 죽이는 것이고 노동조합과 모든 노동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저희는 판단을 했고요.\"\n\n지난달, 경마처장 김씨와 조교사 A씨 등 모두 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n\n한국마사회는 지난해 11월 개업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공정한 순번제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n\n하지만 제도 개선 이후 마방을 새로 받은 조교사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습니다.\n\nMBC 뉴스 현지호입니다.\n◀END▶

윤파란 | 202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