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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단검사 공격적 확대"..부산은 사실상 ′불가′

◀ANC▶\n3차 대유행 와중에 오늘 최대 환자수를 기록한 수도권은 준 전시상황입니다.\n\n군과 경찰을 투입해 \′진단검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n\n무료, 익명 진단검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무증상과 경증 환자들을 조기에 분리하겠다는 겁니다.\n\n오늘 중대본 발표의 핵심인데 정작 지역에선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습니다.\n\n황재실 기자입니다.\n\n ◀VCR▶\n\n오늘 부산의 코로나19 신규환자는 31명입니다.\n\n요양병원과 춤 동아리 등의 집단에서 연쇄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n\n전국 신규환자도 637명. 3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n\n중대본 대책의 핵심은 \′진단검사의 공격적 확대\′입니다.\n\n무료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해 \′숨은 감염\′을 찾아내자는 겁니다.\n\n부산은 수도권보다는 환자수가 적지만 전방위 N차 감염의 양상은 비슷합니다.\n\n◀SYN▶정동식 교수\n\"지금은 (검사수를) 빨리 늘려가지고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퍼뜨릴 수 있는 부분을 빨리 잡아야 됩니다. 거의 (수도권과)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어서..\"\n\n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전수검사도 확대됩니다.\n\n◀SYN▶\n\"(요양병원 전수검사는) 현재 수도권은 2주, 비수도권은 4주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비수도권의 경우에도 2주 간격으로 실시하도록 주기를 단축할 것입니다.\"\n\n하지만 부산의 의료현장은 사실상 이를 적용하기 힘듭니다.\n\n어제 하루 부산의 총 진단검사 건수는 보건의료원을 포함해 2천800여건입니다.\n\n여기에 요양병원 전수조사 주기가 2주로 강화되면 하루 4천건 이상을 검사해야 합니다.\n\n수도권은 군.경과 810명을 투입되지만 부산은 추가인력 투입이 없습니다.\n\n◀SYN▶안병선 단장\n\"(요양병원만) 2천건을 넘어 해야되고 지금처럼 일반검사도 2-3천건을 해야되는데 직원이 늘지는 않았잖아요. 그런게 현장하고 안맞아서...\"\n\n최근 일주일간 부산의 신규환자 중 감염원 미상은 전체의 11%입니다.\n\nMBC뉴스 황재실입니다.\n◀END▶

황재실 | 2020-12-11

진실화해위 2기, ′형제복지원′ 파헤친다

◀ANC▶\n\n70-80년대 군사정권 시절, 그야말로 끔찍한 인권 유린이 자행됐던 부산형제복지원 사건, 기억하시는지요?\n\n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어제(10) 공식 출범한 가운데 이 사건이 1호로 접수돼 조사에 들어갑니다.\n\n이두원 기잡니다.\n\n ◀VCR▶\n\n지난 1975년부터 87년까지 12년간 부산 주례동에선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인권유린이 자행됐습니다.\n\n당시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랑아 수용시설이었는데 실제로는 불법감금과 강제노역이 만연했고 12년간 500여 명이 숨졌습니다.\n\n지난 4월까지 진행된 부산시의 형제복지원 피해자 실태조사에서는 납치와 살인, 암매장과 같은 피해에 대한 진술이 이어졌습니다.\n\n----------------------------\n\n형제복지원 사건은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출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n\n어제 출범한 진실화해위 2기 정근식 위원장은 과거사에 대한 과감한 조사를 다짐했습니다.\n\n◀SYN▶\n\"새로운 각도에서 과거 문제를 검토하고..\"\n\n지금까지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단 한 번도 국가가 진상규명을 해준 적이 없었다며 2기 출범을 바래왔던 피해자들은 1호로 형제복지원 사건 조사를 신청했습니다.\n\n◀SYN▶\n\"여러 부처를 조사해야 해 흔들리지 않았으면\"\n\n1기 때는 없었던 비공개 청문회가 가능해지는 등 기능이 강화된 측면도 있지만 야당 추천 위원 4명이 공석인 상태.\n\n피해자들은 2기 진실화해위가 하루 빨리 정상화돼 형제복지원의 비극이 낱낱이 드러날 수 있길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n\nMBC뉴스 이두원입니다.\n◀END▶

이두원 | 2020-12-11

코로나19 최전선..부산의료원 10개월의 사투

◀ANC▶\n\n지난 2월부터 부산의 공공의료시설인 부산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죠.\n\n그동안 수많은 환자들을 돌보면서 코로나19라는 병에 대한 정보도 많이 쌓였지만 부족한 공공의료의 민낯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n\n서선복 부산의료원 적정관리실장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10개월 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n\n송광모 기잡니다.\n\n ◀VCR▶\n\n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지금 전국에서 병상부족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n\n부산의료원의 격리 병상수는 257개, 현재 80% 가량 차 있어 점점 버거워지는 모양새입니다.\n\n ◀INT▶\n서선복 / 부산의료원 적정관리실장\n\"생활치료센터하고 우리 병원이 그런 대로 (환자들) 수용이 가능하지만, 이게 또 어느 정도까지 발생할 지 알 수는 없는 상태여서...\"\n\n지난 2월 24일,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전환된 부산의료원.\n\n\n\n지난 10개월간 천 107명의 환자가 거쳐갔습니다\n\n환자들을 관찰하며 내린 결론은 무증상 환자가 생각보다 많고 전파력은 훨씬 강하다는 것입니다.\n\n ◀INT▶\n서선복 / 부산의료원 적정관리실장\n\"주로 심한 독감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독감보다는 전염력이, 전파력이 훨씬 더 세고 한 사람이 걸려서 옆 사람에게 거의 다 전염이 될 수 있는 그런 질환이고요.\"\n\n기저 질환을 앓는 노년층의 병세악화 속도는 의료진도 놀랄 정도였습니다.\n\n ◀INT▶\n서선복 / 부산의료원 적정관리실장\n\"노약자분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병의 진행이 굉장히 빠릅니다. 오늘 (CT) 사진 찍고 내일 사진 찍어보니까 폐렴이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빨리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연세있으신 분들은 사망률도 높은 편입니다.\"\n\n\n\n부산의료원은 부산에 하나 밖에 없는 공공병원입니다.\n\n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취약계층 의료 공백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n\n공공의료원에 감염병 전문인력이 없다는 지적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n\n ◀INT▶\n서선복 / 부산의료원 적정관리실장\n\"지금도 사실 감염내과 선생님은 안 계십니다. 호흡기 질환이고 폐렴을 일으키는 질환이기 때문에 호흡기 내과 과장님 3명이 주로 진료를 담당하고 계시고요. 중증이 되면 감염내과 선생님이 계시는 대학병원 쪽으로...\"\n\n\n\n의료진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습니다.\n\n코로나19 초기, 이 병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기 때문입니다.\n\n10개월간 쌓인 피로도 상당합니다.\n\n ◀INT▶\n서선복 / 부산의료원 적정관리실장\n\"이 병의 전파력이나 병의 경과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잘 모르고 굉장히 두려웠기 때문에 어린 아이가 있는 과장님들은 집에 들어가지 않고 따로 생활하고..그런 분들도 계셨습니다.\"\n\n하지만 병원 곳곳에 붙어 있는 감사 편지가 말해주듯 지친 의료진에게 힘을 불어넣는건 다름 아닌 환자들입니다.\n\n백신이 보급되고 확산이 끊길 때까지 쓰러지지 않겠다는 게 의료진들의 다짐입니다.\n\nMBC뉴스 송광모입니다.\n◀END▶

송광모 | 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