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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⑥ 간호 기록 관리 체계...′허점 확인′

◀ANC▶양산 부산대 병원의 의료 기록 조작 의혹, 여러차례 전해드렸었는데요. 문제가 된 건 바로 간호 기록인데...이 간호 기록의 관리 체계 자체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선응 기잡니다. ◀VCR▶심장 질환으로 입원했던 환자가침대에서 병실 바닥으로 떨어지는 낙상사고로 숨졌습니다. 양산 부산대 병원측은 환자의 상태가 심상치 않던 시점 이후.책임이 환자에게 돌아가는 내용을 간호 기록에 무더기로 끼워넣거나,애초와는 다르게 바꾸기까지 했습니다.병원 측은 모두 사실에 입각한 기록이라며...조작 의혹을 완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취재 결과,병원의 의료 기록 관리 체계에허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현실적으로 병원 측이 많게는 천 명을 넘는 환자들의 의료 기록 수정,내용 추가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는건 불가능합니다.=============CG:1때문에 주요 병원들은, 최소한의 관리 감독장치로, 의료 기록 수정, 내용 추가 시...명확한 사유를 남기도록 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CG:1=============CG:2부산지역 대학 병원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고신대병원, 동아대병원이간호 기록에 관련 시스템을 갖춘 상태였습니다.=============CG:2 ◀SYN(짧아요!)▶\"(혹시 수정 사유도 기록을 하나요?) 네, 사유도 기록을 한다고 합니다.\" ◀SYN(짧아요!)▶\"간호 기록 접근자가 수정할 때도 그 수정 사유를 남깁니다.\"=============CG:2하지만 양산 부산대병원과 부산대병원 본원의간호 기록엔, 사후조작 등을 막기위한 이같은 체계가 없습니다.=============CG:2간호 기록 수정, 내용 추가에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얘깁니다.이런 이유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지난 해 12월, 간호 기록의 수정, 내용 추가 시..반드시 사유를 남기는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양산 부산대병원 측에 권고한 바 있습니다.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ND▶

| 2019-04-08

⑤ 의료 기록 ′바꾸기′..조작 의혹 추가 확인

◀ANC▶양산 부산대학교 병원의 의료 기록 조작 의혹 관련 소식, 이어갑니다.보도 이후, 병원 측이 공개한 의료 기록의 수정 내역을 살펴봤더니병원 측은 의료 기록을 뒤늦게 끼워넣은 것뿐만 아니라 내용을 바꾸기까지 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임선응 기잡니다. ◀VCR▶입원 중 침대에서 병실 바닥으로 떨어지는 낙상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사망한 환자의 유족.◀INT▶\"사죄는 못 할망정 그렇게 완전히...돌아가신 분은 말이 없다고 모든 과실을 엄마한테...저는 그게 용서할 수가 없는 거예요.\"양산 부산대학교 병원 측이,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근거 중 하나는 의료 기록입니다.=============CG:1환자는 평소 불면증을 호소했고, 잠을 잘 자지 못 할 때 종종 혼자서 침대를 벗어나곤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낙상 사고는 환자의 잘못이란 의밉니다.=============CG:1이 의료 기록이 수정된 내역을 입수했습니다.사고의 책임이 환자에게 돌아가는 내용 중 일부를 병원 측에서 뒤늦게 바꿨다는 사실이 확인됩니다.=============CG:2사고를 당한 환자가 의식을 잃은 뒤, 원래는 \′밤 동안 비교적 잘 잤다\′는 기록을 \′밤 동안 깊은 수면 못 함\′,  \′잠 자지 않고 나와서 배회함\′이란 내용으로 수정했습니다.애초에 \′간간이 수면을 취하고 있다\′고 돼 있던 내용도 \′방 동안 깊은 수면 못 함\′,  \′잠자지 않고 나와서 배회함\′으로 바꿨습니다=============CG:2=============CG:3이를 포함해 조작 의혹이 추가로 확인된 기록은 12건.이 내용들은 환자가 의식을 잃은 하루 뒤, 1시간 동안 한꺼번에, 수정되거나 끼워넣어졌습니다.=============CG:3병원 측은 \"의료 기록의 수정, 내용 추가가 뒤늦게 이뤄진 건 맞지만, 모두 사실에 입각했다\"며 조작 의혹을 완전히 부인했습니다.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ND▶

| 2019-03-28

④ 의료기록 조작 의혹..양산시가 무마

양산 부산대 병원의 의료 기록 조작 의혹과 의료법 위반 가능성, 집중 전해드렸는데요.관리 감독은 물론,행정 처분 권한까지 갖고 있는 지자체는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하나마나인 행정 처분으로 사안을 사실상 무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임선응 기잡니다.\n◀VCR▶\n양산 부산대 병원에 입원했다 침대 낙상 사고로 숨진 환자.\n유족이 환자에 대한 의료 기록 전부의 공개를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이를 거부합니다. 의료법 위반 가능성이 나옵니다.\n더 심각한 건 자치단체의 대첩니다.\n관리 감독 권한을 가진 양산시는 행정 처분은 물론 병원 관계자와 법인에 대한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가...\n◀SYN▶\"발급 담당자 있잖아요. 그 사람은 경찰에 고발될 거고요. 그리고 양벌 규정으로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 법인도 같이 고발될 것입니다.\" 갑자기 말을 바꿉니다. ◀SYN▶\"그날 거부했다고 해도 안 떼준다는 말은 아니잖아요. 완전 거부가 아니잖아요. (그러면 어찌됐든 그냥 넘어가겠다는 거네요?) 의료법 위반으로 보기가 좀 애매합니다.\"유족이 의료 기록을 요청했던 지난 8일 양산 부산대 병원은 정당한 사유도 제시하지 않고 의료 기록을 줄 수 없다는 얘기부터 했습니다.유족과 동행한 취재진이 사유를 묻자 돌아온 답변은 의료법이 바뀌기 전 기록이라 의료기록 발급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에 대해 법을 어기는 거라고, 취재진이 보건복지부의 법률 해석을 통해 재반박하자 병원 측은 그제서야 법률 검토 후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양산시는 이 변명 부분만을 근거로 들며 \′병원 측이 공개를 거부했다고 볼 수 없다\′ 이렇게 판단했습니다.결국 형사 고발 없이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는 단순한 \′행정 지도\′를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의료 기록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점검 없이 행정 지도로 사안을 마무리했습니다.\n◀SYN▶ \"(저희가 이제 유족과 다시 가서 의료 기록을 뗄 건데요. 수정 전과 수정 후까지 다시 다 받아서 볼 건데...기록을 본 것 중에는 침대 난간 부분 말고는 전혀 끼워넣어진 부분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는 거죠?)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 해봤는데...\" 가장 투명해야할 병원 기록에 대한 접근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관련법 무용론 등 비판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 2019-03-20

③ 양산 부산대 병원의 의료 기록 ′숨기기′

지난 해, 병원 측이 의료 기록을 추후 수정한 부분까지 모두 공개토록 한 \′의료 기록 블랙박스법\′이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진료 기록 조작 의혹이 확인된 양산 부산대 병원은 과연 법에 따라 의료 기록에서 뒤늦게 수정된 부분을 공개하고 있을까요? 임선응 기잡니다. ◀VCR▶양산 부산대 병원에 입원했다 숨진 환자의 유족이,병원 측에 의료 기록을 요청합니다.부산MBC를 통해 조작 의혹이 확인되자 뒤늦게 내용이 끼워넣어진 부분을 모두 포함한 의료 기록을 공개해달라고 한 겁니다. ◀현장SYN▶\"신분증 좀 주세요. 어느 분 것이 필요하세요?\"이런 경우, 병원 측은 바뀐 의료법에 따라 간호 기록을 추가 기재했거나 수정한 내용까지 전부 공개해야만 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공개를 거부해선 안 됩니다. ◀현장SYN▶\"(기록을 갖고 계시고 법이 개정돼서 그 기록을 공개할 수 있도록 됐잖아요?) 저희가 드릴 의무가 없어요.\"정당한 사유가 있는 건지 따져 묻자 그제서야 근거를 찾아보겠다고 말합니다.사유도 없이 공개가 안 된다는 얘기부터 한 겁니다. ◀현장SYN▶ \"잘 모르겠는데 우선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알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법률에 따르면 명확한 근거를 갖추고, 정당한 사유를 갖췄을 때 공개를 못 하도록 되어 있는데...) 유권 해석을 한 것을 갖고 있는데...그 파일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잠시 뒤, 또 다른 병원 관계자가 비공개 사유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현장SYN▶\"법 시행이 2018년 9월 28일자로 되어서, 우리 나라 법은 시행일로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환자분 같은 경우엔 시행 이전에 있었던 건이기 때문에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사망한 환자의 의료 기록이 작성된 건 2017년이고 개정 의료법이 시행된 게 2018년이니까 법 시행 이전의 기록은 줄 수 없다는 겁니다. 이래도 되는 걸까. 보건복지부에 문의해봤습니다.◀SYN▶\"(의료법) 개정 전후 크게 상관 없이, 보존하고 있는 기록에 대해서는 전부...2017년, 2016년에 기록된 것이라 하더라도 공개해야 한다고 합니다. 혹시 (유권 해석이) 온다고 한다면 이렇게 나갈 것 같습니다.\"그러자 양산 부산대 병원은 유권 해석을 통해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또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의료법 위반 가능성이 나오는데, 관할 자치단체인 양산시도 이를 조사해 처분을 내릴 수 있습니다.MBC뉴스 임선응입니다.

| 2019-03-13

② 의료 기록 조작 의혹...′부실 수사′ 가능성

어제 이 시간을 통해 양산 부산대 병원의 의료 기록 조작 의혹을 전해드렸죠. 핵심은, 병원 측에서 사고 책임이 환자에게 돌아가는 내용을 의료 기록에 뒤늦게 끼워넣었다는 건데요. 취재를 해보니 경찰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조작 가능성은 수사하지 않았습니다. 임선응 기자입니다. ◀VCR▶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은 입원 중이던 환자가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치자 \′환자가 침대의 추락 방지 난간을 내렸다\′는 내용 4건을 의료 기록인 간호 기록에 뒤늦게 끼워넣습니다. 간호 기록에 나와 있는 날짜와 실제 입력 날짜의 차이가...많게는 무려 6일 가까이 납니다. 즉, 간호 기록상엔 9월 14일 \"침대 난간을 올려줬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 이 내용을 입력한 날은 사고 발생 이후인 9월 20일이었던 겁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간호사는 이렇게까지 시간 차이가 나는 경우는 \′대비\′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합니다. ◀SYN▶\"보충을 한 것 같은데요. (보충이라 하면 뭐 어떤 의미인지?) 자기들을 방어하려고...위에서 시키기도 하고, 경찰에서 조사받기도 하고 하니까...\"문제는 경찰이 병원 측에서 뒤늦게 간호 기록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조작 가능성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았습니다.◀SYN▶\"(간호 기록 문서에 남아 있는 것과 로그 기록을 비교도 했네요?) 네.\"유족 측은 \′조작이 의심된다\′는 얘기를 검찰에도 공식적으로 전달했지만 무시됐습니다.◀INT▶\"요청을 한 것이 간호 기록이 조작됐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확인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한 판단 없이 무혐의 결정이 나게 되어서 결국 유가족만 큰 상처를 받게 되었죠.\" 조작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유족은 경찰에 다시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INT▶\"저희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그 생각밖에 없었어요. 저희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병을 고치려고 병원에 들어가셨는데 엉뚱하게 사고로 돌아가셨잖아요.\"병원 측은 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법 등에 따른 정보 누설 금지 조항을 위반할 소지가 있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어려운 거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 2019-03-05

① 양산 부산대 병원...′의료 기록 조작′ 의혹

2017년 9월, 당시 일흔 살이었던 할머니가 심장 질환으로 양산 부산대 병원에 입원합니다. 할머니는,입원실 침대에서 병실 바닥으로 떨어지는 낙상 사고를 당하고 이로 인해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결국 뇌 내 출혈로 숨졌습니다. 유족은 병원 측으로부터 사고책임이 병원엔 없다는 설명을 듣습니다. 근거는 의료 기록인 간호 기록.\n환자가 침대의 추락 방지 난간을 내렸다는 내용이 4건이나 기록돼 있으니 낙상 사고는 환자의 잘못이란 거였습니다.\n그런데 이 내용은 모두 원래 간호 기록에 없었고 환자가 사고를 당한 이후 병원 측이 뒤늦게 입력한 내용이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n사고가 일어난 건 9월 18일 새벽 2시 51분.\n이로부터 3시간 반쯤이 지나 병원 측은 먼저 \′환자가 계속해서 침대 난간을 내렸다\′는 기록을 추가합니다.\n그리고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하루 뒤 \′침대 난간이 내려가 있어서 올려줬다\′는 내용을 1건 끼워넣더니 이틀이 지나서 \′침대 난간을 올려줬다\′는 기록 2건을 다시 추가했습니다.\n사고의 책임이, 죽은 환자에게 돌아가는 간호 기록이 작성된 과정입니다.\n유족들은 간호 기록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n◀INT▶\n\"병원에는 (환자에 대한) 주의 의무가 있는데 사고가 나서 돌아가셨으니까 본인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고...그렇게 하기 위해서 끼워맞춘 것 같습니다.\"\n조작 의혹에 대한 해명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거부했습니다.\n◀SYN▶\n\"(의료 기록이 추후에 끼워넣어진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안 하겠다는 것이죠? 저희는 분명히 해명 요청을 드렸습니다.) 예, 그렇죠, 그렇죠.\" 부산MBC를 통해 조작 의혹이 드러나기 전 유족은 \′간호 기록엔 아무 문제가 없냐\′며 사법당국에 수사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건 부실 수사뿐이었습니다.\nMBC뉴스 임선응입니다.

|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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