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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줄 세우기.. "괜찮은 지역대학도 죽는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n ◀앵커▶\n\n지역대학 위기를 진단한 기획보도,\n오늘은 마지막으로 교육부의 대학정책부분을\n들여다보겠습니다.\n\n\′학생수\′가 \′경쟁력\′이 되는 지금 상황에선\n괜찮은 지역대도 고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n\n교육부의 이런 대학 줄세우기가\n위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인데,\n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가능할까,\n\n이두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n\n ◀리포트▶\n\nMBC가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에 의뢰해 \n지난해 9월부터 1년간\n포털 사이트에서 빅데이터를 수집한 결괍니다.\n\′지방대\′와 관련된 \n기사와 댓글의 핵심단어를 추렸는데,\n\′위기\′ .. \′육성\′...그리고 \′출신\′ 이라는 단어가\n가장 많았습니다.\n\n\′지방대\′ 하면 \′위기\′란 단어가\n따라온다는 얘깁니다.\n\n이 \′위기\′의 출발점은 \′학령인구\′ 감소입니다.\n\n때문에, 교육부의 대학정책은\n\′정원 감축\′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n고착화돼있습니다.\n\n문제는, 대학정원 감축 정책이지역대학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입니다.\n\n서울 주요대학의 학부 정원은 \n미국 예일과 하버드, 스탠퍼드 대학의 \n2~3배 수준입니다.\n신입생 수는 줄어드는데\n서울지역 대학 정원은 그대로니\n수도권으로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겁니다.\n\n[안영철 / 자치분권위원회 재정분권 전문위원]\n\"교육부는 중앙 (정부) 소속입니다. 중앙이 가진 계획을 \n실현하려고 할 겁니다. 저는 이것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n때문에, 전국 대학의 일률적인 정원축소가 \n대안으로 제시됩니다.\n\n\′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등 교육지표도 개선되고\n경쟁력있는 지역대학이 살아남을 여지를 준다는\n겁니다.\n\n[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n\"학령인구 감소가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까 몇개 대학만 \n선별해서 정원 감축을 하도록 하게 되면 최종적인 영향은 \n지방대학이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n\n아예 교육부의 대학지원 예산을, \n각 지자체로 이양하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n\n[안현식 / 부산경남사립대교수회 연합회장] \n\"재정 투입의 일부도 지역(지자체)에 넘겨서 지역에서\n자율적으로 장기적인 발전과 지역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n지역대학의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n\n\′퇴출\′로 곧장 이어지는 \′부실대학\′ 감사체계도\n바뀌어야 합니다.\n\n문제가 터지면 교육부가 사후감사를 하고, \n이게 빌미가 돼 폐교로 이어지고 있는데,\n\n정기감사를 의무화해 부실징후를\n사전에 방지하자는 겁니다.\n\n개교이래 종합감사를 한 번도 안받은 대학이\n전국적으로 61개교에 달합니다.\n\n[김선진 / 경성대 교수노조위원장]\n\"감사도 정기화할 필요가 있는데, \n(대학) 내부의 견제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육부의\n감사가 절실합니다.\" \n\n지방대 위기와 관련된 이 모든 진단과 해법은\n수년전부터 지적돼온 오래된 미래입니다.\n\n문제의식과 실천의지가 부족할 뿐입니다.\n\nMBC뉴스 이두원입니다.\n ◀끝▶\n

이두원 | 2021-11-03

위기의 최전선.. 재학생이 말하는 ′지방대′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n받아 제작되었습니다.\" \n ◀앵커▶\n\n지역대학의 위기를 가장 체감하는 건\n바로 재학생과 졸업예정자들일 겁니다.\n\n어쩌면 이 위기의 당사자인 이들이 \n지역대학의 문제가 뭔지 가장 예민하게\n느낄 것 같은데요.\n\n지역대학의 위기를 진단하는 부산MBC의\n기획보도, 이번에는 지역대 재학생들의 얘기를\n직접 들어봤습니다.\n\n이두원 기잡니다. \n\n ◀리포트▶\n\nMBC와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가\n부산과 대구지역 대학생 221명에게 \n물었습니다. \n\n대학을 선택할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뭐였는지물었습니다.\n\n\′대학 인지도\′를 첫 손에 꼽았고,\n\′취업률\′, 그리고 \′등록금\′이\n선택기준이었다고 답했습니다. \n대학에 진학한 뒤에는\n어떤 교육서비스가 가장 만족스럽지 못했냐고\n물었습니다. \n\n\′대외활동 지원 프로그램\′이 미비하다,\n또 \′강의의 수준과 질\′이 떨어진다,\n\′장학 프로그램\′도 부족하다는 답변이\n이어졌습니다.\n[정두나 / 대학생]\"학교에서 해줄 수 있는 것 중에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인턴 기회라든지그런 실무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하는데 학교가 그런 지원은 (미비합니다.)\" \n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n가장 큰 원인으로, 학생들은 \n수도권 중심의 정부 재원지원을 지목했습니다.\n[정선아 / 대학생]\"결과적으로 봤을 때 수도권 대학이나 원래 잘 돌아가는 대학을 중심으로 재정 지원이되는 것 같습니다.\" \n\n\′열악한 취업환경\′, \n한편으론, \′학생들의 경쟁력 부족\′이라는 답도 \n나왔습니다.\n\n그렇다면 지역대학의 자구책은 어디서 찾아야할까?\n학생들은 가장 먼저 \n\′학교와 학과의 특성화\′를 꼽았습니다.\n\n\′취업*창업지원 프로그램 강화\′,\n그 다음엔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내실화\′가\n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n[경건우 / 대학생]\"산학연 연계 (채용 프로그램이) 강화돼서 좀 더 학생들이취업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n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아무래도 지역차별입니다.\n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지역대학 졸업생들의\n공통된 걱정일 겁니다.\n[대학생]\"저는 수도권과의 거리에 상관없이 학생들 모두에게 접근 기회의 평등을 줬으면 합니다. 그 누구도 활동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고, 교육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n\nMBC뉴스 이두원입니다.\"\n ◀끝▶\n

이두원 | 2021-11-01

"학생없으면 지원도 없어".. 퇴출 악순환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n받아 제작되었습니다.\" \n◀앵커▶\n부산MBC는 지난 4차례 보도를 통해\n지역대학의 폐교위기를 시뮬레이션으로\n예측해 봤습니다.\n\n교육부는 이런 상황을 \n제대로 인식하고 있을까요?\n\n신입생 모집난과 이에 따른 \n교육부의 재정지원 박탈,\n악순환에 빠진 지역대학의 현실을\n짚어보겠습니다. \n\n이두원 기잡니다. \n\n◀리포트▶\n\n3년 주기로 실시되는 \n교육부의 대학역량진단 평가.\n평가지표 가운데 가장 배점이\n높은 것 중의 하나가 \′충원율\′입니다.\n\n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고,\n재학생 이탈 막는데 안간힘을 쓰는 \n지역대학에 가장 불리한 요소입니다.\n\n[지역대학 관계자]\n\"취업률이나 장학금 비율이나 이런 것들은 대학의 노력에 의해서\n지표가 올라갈 수 있지만, 대학생 충원율 만큼은 (어렵습니다)\" \n\n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의\n충원률 만점 기준을 조금\n낮춰줬다고는 하지만, \n평가 요소에서의 비중은 오히려\n1.5배 늘었습니다.\n\n2018년 대학평가 때 13.3%이던 것이,\n올해 20%로 확대된 겁니다\n\n충원율을 높이려면 \n정원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 노릇.\n\n대학 재정은 더 빈곤해지는\n악순환에 빠집니다.\n\n [지정규 / 부산외국어대 부총장]\n\"입학 충원율이나 재학생 충원율이 현재 평가의 주요지표로 \n작용하기 때문에 지방대학으로서는 그 부분에 대해 대처하기가\n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n실제 올해 진단 평가에서 \n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대학의 63.5%가 \n비수도권 대학입니다.\n\n정원을 줄이고 줄였는데도 \n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다.\n지난 2010년 대비, \n수도권 대학의 정원 감소율은 3.6%, \n지역대학은 13.9%. \n4배가량 많습니다.\n\n재정지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n2019년 기준,\n수도권의 대학당 지원액은 약 225억원,\n지역은 121억 원으로 2분의 1 수준입니다.\n\n[김경화 / 동의과학대 기획처장] \n\"(지원을 받더라도) 일반재정지원이라고는 하지만 많은 제약을 두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경상비로는 전혀 쓸 수가 없습니다. 인건비로도 쓸 수 없고요.\" \n\n교육부는 올해 5월, \′한계대학 집중관리\′ 정책을\n발표했습니다.\n\n재정지원대상에서 탈락한 대학 가운데\n재정지표 부실대학을 골라내\n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이마저 안되면\n퇴출시키겠다는 겁니다.\n\n때문에, 교육부의 대학 평가는\n학생없고 재정지원 못받는 \n지역대학 살생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n\n이런 지적에 대해 교육부는 \n지역대학 권역별 평가를 강화하겠다는\n대답을 내놨을 뿐입니다.\n\nMBC 뉴스 이두원입니다.\n\n◀끝▶\n

이두원 | 2021-10-31

부산 4년제 4곳, 내년부터 ′폐교 위기′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n◀앵커▶\n지역대학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n기획보도, 네번째 순섭니다. \n\n내년 부산의 4년제 대학 4곳이\n폐교위기에 처할 거라는,\n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습니다.\n\n대학의 몰락은 필연적으로 \n지역사회의 붕괴로 이어지는데요.\n\n동부산대학교 폐교 사례를 통해\n이 문제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n\n이두원 기잡니다.\n\n◀리포트▶\n\n지난해 8월 폐교한 동부산대를 다녔던 \n학생들은 아직도 그 충격을 잊지 못합니다. \n\n [최우성 / 동부산대 전 재학생] \n\"(폐교 당시) 확실히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었고, 학생들이 아는 것도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n\n[이지연(가명) / 동부산대 전 재학생(음성변조)]\n\"(폐교 뒤 다른 학교로) 편입할 때 학교를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n정해진 학교에 그 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내가 지금 새로운 과에 가서 적응을\n잘 할 수 있을까 하는게 굉장히 스트레스였어요.\"\n\n졸업생들에게도 폐교대학 출신이라는\n상처는 만만치 않습니다.\n\n[동부산대 졸업생]\n\"졸업증명서가 필요할 때 학교 마크가 아니고 장학재단에서 나온 성적증명서와\n졸업증명서가 딱 찍히더라고요. 그 점에서 안 좋았던 것 같아요.\" \n\n마지막까지 대학을 살려보려 했던 교수들은 \n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n\n[이경훈 / 전 동부산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n\"많은 교수님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아르바이트나 이런 쪽으로 치우쳐서 \n그나마 생계를 유지하는데,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n\"현재 학교는 외부인의 출입이 \n통제돼 있습니다. 주변은 마치 죽은 도시처럼\n조용합니다. 폐교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n주는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n\n전국 대학의 폐교위기는 내년, \n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nMBC가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소에 의뢰한 \n\′대학소멸 예측\′ 시뮬레이션에 의하면,\n\n부산에서는 내년에 4년제 대학 4곳, \n2023년 1곳에서 폐교 위기가 시작됩니다.\n연구소는\n4년제 대학 1곳이 폐교한다고 가정할 때,\n1년에 약 576억 원에 이르는 소비가 \n지역에서 사라진다고 예측했습니다.\n\n이런 예측은, 이미 폐교한 대학의 \n주변상권과 인구 공동화 현상을 볼 때,\n결코 비관적인 전망이 아닙니다.\n\n[김정용 / 동부산대 주변 상인]\"학생들이 (예전에는) 100명 정도 통학을 했다고 하면, 지금은 막말로 학생들이 하나도 없으니까 썰렁하고 슬럼가가 돼 버렸어요.\"폐교한 동부산대학이\n지난 2015년부터 5년간 \n정부와 부산시로부터 지원받은 돈은\n모두 206억 원.\n\n사학재단이지만, 지역의 공공자산이나\n마찬가집니다.\n\n하지만, 폐교와 함께 \n국민세금으로 투입된 수백억원 지원금도\n공중분해된 셈입니다. \n\nMBC뉴스 이두원입니다.\n◀끝▶\n

이두원 | 2021-10-28

′수험생·학부모′가 말하는 지역대학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n ◀앵커▶\n지역대학의 위기를 진단하고 \n해법을 모색하는 기획보도 세번째 순섭니다. \n\n앞서 대학 위기의 실체를 두 차례에 걸쳐, \n짚어봤는데요. 수도권 집중과 급격한 인구 감소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n\n오늘은, 입시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n지역대학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n\n이두원 기잡니다. \n\n ◀리포트▶\n\n직장인 김소정씨,\n\n고교시절 내신 상위권을 기록한 김씨는 \n지역 국립대학 진학을 택했습니다. \n\n대학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n16년전 부산의 공기업에서 \n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n\n당시에는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 \n지역사회 구성원이 되는게 자연스런 \n일이었습니다. \n\n[김소정 / 부산 공기업 근무(지역 국립대 출신)]\n\"지역의 국립거점대학교 진학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n최근에는 어쨌든 서울 소재 대학으로 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한 데 \n그 당시만 해도 서울의 주요대학 정도 아니면... \"\n16년 뒤인 지금은 어떨까?\n\n고등학교 내신 상위권 학생들의 목소리를 \n직접 들어봤습니다. \n\n[양윤규 / 고3 수험생]\n\"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대학들이 결국 수도권에 \n있는게 현실적인 상황이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 취직에도\n유리하고, 앞으로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 있어서도\n좋다고 생각하고요.\" \n\n급속히 진행된 수도권 집중은\n고3 수험생들의 인식도 바꿔놨습니다.\n\n[최재완 / 고3 수험생]\n\"성적에 맞춰서 대학에 가고 싶은데, 성적이 된다면 \n(학생들이) 서울권에 있는 대학을 가고 싶어하고, 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n\nMBC가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 함께\n부산과 대구의 고3 수험생 494명과 \n학부모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n진행했습니다. \n지역대학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로\n\′대학의 낮은 인지도\′를 가장 많이 꼽았고,\n\n\′수도권 중심주의적 사고\′와 \n\′열악한 취업환경과 낮은 취업률\′을\n그 다음으로 들었습니다.\n\n[고교생 학부모] \n\"상위권 대학들이 (수도권에) 많이 몰려 있고요. \n그런 대학을 나왔을 때 조금 더 아이들이 대학 졸업 이후에 고를 수 있는\n선택의 여지가 많아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n반면 지역대학 진학을 \n고려하는 이유에 대해선,\n\n\′합격 가능성\′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n통학거리와 학비, 생활비 등 경제적 여건도\n이유로 들었습니다.\n\n[윤영아 / 고교생*대학생 학부모]\n\"작년에 아이를 서울로 보내 보니, 기숙사 생활을 \n못하게 되면 생활비라든지 이런게 부담이 되는\n것은 사실입니다.\" \n\n지역대학 진학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n답변한 경우에는, \n\n부정적 인식에 대한 질문에서와 같이, \n\′취업률과 사회적 편견\′을\n높은 비율로 꼽았습니다. \n\nMBC뉴스 이두원입니다.\n ◀끝▶\n

이두원 | 2021-10-27

대학 ′벚꽃엔딩′ 실체 최초 분석, 결과는?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n◀앵커▶\n어제 이 시간을 통해 10년 뒤 전국 4년제 대학 3분의 1이 \n소멸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 전해드린바 있습니다.\n\n이번에는 이른바 지역대학 \′벚꽃엔딩\′의 실체를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n\n수도권에서 먼 도시부터,다시 말해, 벚꽃피는 순서대로\n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썰. 과연 통계적으로 증명된 것일까요? \n\n이두원 기자의 보돕니다.\n\n◀리포트▶\n\n부산의 한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는\n신승찬 씨.\n\n졸업을 앞두고 또 다른 복수전공을\n시작했습니다. \n\n하지만 졸업이 다가올수록\n\′지역대학\′ 꼬리표가 걱정입니다.\n\n [신승찬 / 대학생[]\n\"지방과 더불어, 학교 타이틀 때문에 저의 노력이 조금 \n저평가되는 건 아닌가 하는 약간의 피해의식 아닌 피해의식도 생기는 것\n같아요.\" \n\n거점국립대 재학생도 사정은 비슷합니다.\n\n취업을 위한 이른바 \′스펙쌓기\′조차\n대부분의 기회가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n\n박은영 / 대학생 \n\"(취업을 위한) 대외활동이 서울에 몰려있다 보니까 \n제가 수업시간과 겹치는 경우에는 지원할 수 조차 없다는게 \n(취업에) 걸림돌인 것 같습니다.\" \n\n학령인구 감소 속에 교육과 취업의\n수도권 집중은 심화됐습니다.\n\n수도권에서 먼 대학부터 망한다는\n이른바 \′벚꽃엔딩\′ 괴담.\n\n과연 그런지,\n\′랜덤 포레스트\′ 알고리즘을 토대로\n시계열 분석을 해봤습니다.\n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n연도별 위기 대학을 지도에 표시했습니다.\n\n그 결과, 수도권에서 먼쪽부터 위기를 \n맞기 보다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n위기가 찾아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n\n대학의 자체 상황과 소재 도시 규모, 인구 수, \n대학밀집도, 도시화 정도 등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n\n[차재권 /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장] \n\"결국 벚꽃엔딩이라고 하는 게 하나의 경향성으로 존재하긴 하지만, \n통계적으로 명확하게 벚꽃엔딩이 있다 없다를 설명하기는 어렵고,\n그 대신 굉장한 다양한 종류의 요인들이 지역대학의 소멸에 \n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n도시규모가 작을수록 위기의 징후는\n선명해집니다.\n\n10년뒤 위기대학 비율은 \n서울 47.2%, 광역시 51.7% \n대형 일반시 50%인데,\n\n군 단위 소재 대학은 61.5%로\n폐교가능성이 커집니다. \n\n수도권에서도 경쟁력이 낮은 대학부터 \n벚꽃엔딩을 맞이하겠지만,\n\n비수도권 대학은 보다 심각하고 \n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n\nMBC뉴스 이두원입니다.\n◀끝▶\n

이두원 | 2021-10-26

10년 뒤 대학 ′3분의 1 소멸 위기′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앵커▶\n\n2022학년도 새내기가 될 고3 수험생 수는,\n올해 대학 입학정원보다 2만명 이상 줄어듭니다. \n이런 위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가시화됐는데요.\n\′벚꽃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대학가의 \′벚꽃엔딩\′ 괴담은\n이제 기정사실이 되고 있습니다. \n\n부산MBC가 \′대학위기 예측\′ 연구를 의뢰해서 살펴봤더니,\n10년 뒤엔 전국 대학의 3분의 1이 폐교위기를 맞는 것으로\n예측됐습니다. \n\n이두원 기잡니다. \n◀리포트▶\n \n지난해 8월 폐교된 부산의 한 대학.\n\n문은 굳게 닫혔고, \n내부는 방치된 채,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n\n상권은 초토화된지 오래입니다.\n\n[인근 상인]\n\"(폐교 뒤) 전부 다 가게들이 문 닫았어요. \n우리는 전기세도 옳게 내니 못 내니 하는데, \n완전히 죽은 길 정도가 아니고 (학교 앞이\n밤에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n\n무섭게 줄어드는 신입생 수. \n그나마도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향합니다.\n\n[대학생 ]\n\"요즘에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있는 것은 \n현실이기 때문에 국립대학도 아닌 지방의\n작은 사립대학으로서 모교가 폐교가 되는 \n그런 상황 만큼은 좀 피하고 싶은게 현실\n입니다.\" \n\n올해 교육부 평가에서 내년도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대학의 불안감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n\n [대학생(음성변조)]\n\"저희는 이제 졸업하면 되는데, 저희 밑에\n3,2,1학년들이 학교 다니고 있는데 학교가\n없어진다는 그런 말이 많이 돌까봐..(걱정된다)\" \n\nMBC가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에 의뢰해, \n신입생 충원률과, 취업률 등 \n인적자원 변수 8개,\n\n등록금 의존률과 기본금 등 재정 항목 14개 변수를 다차원 분석한 \n\′랜덤 포레스트 알고리즘\′ 예측을 실시했습니다. \n그 결과,\n전국 4년제 종합대학 203곳 중 3분의 1이 10년 안에 문닫을 위기를 맞는다는\n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n당장 내년부터 43곳의 학교가 폐교위기입니다.\n내후년 12곳, 2024년 2곳.. 10년뒤면 70곳이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큽니다.\n\n특히 폐교위기 70곳의 대학 중 절반이상, 55.7%가 비수도권 \′지역대학\′입니다.\n[차재권 /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장]\n\"사실 소멸 위기에 있는 대학들 간의 굉장히 자율적인 바탕, 그러나 국가지원을\n확실하게 받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n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각 대학의 폐과기준인 신입생 충원률 60%를 적용해보면,\n\n향후 10년 안에 폐교하는 26개 대학 가운데, 69%인 18곳이 지역대학입니다.\n\n전국 대학에 근무하는 교원수는 21만 천 300여명.\n\n이들 중 상당수는 지금부터 \n실업위기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입니다.\n\nMBC뉴스 이두원입니다.\n◀끝▶\n \n

이두원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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