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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해운동맹 재편 눈앞..부산항 전망은?

◀ 앵 커 ▶내년부터는 전세계 해운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입니다.글로벌 해운시장의 재편이, 부산항으로서는위기가 될수도 기회가 될수도 있다는 분석인데,항만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이만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최대 해운사로 등극한HMM.그러나 전 세계 해운시장에서 HMM이 차지하는비중은 2%대에 불과합니다.글로벌 해운시장을 주도하는 선사는전 세계 물량의 1/3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세계 1,2위 선사인 MSC와 머스크입니다.이 두 해운사가 2015년 해운동맹 2M을 결성하면서그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는데,내년 초 10년만에 결별한다고 선언한 겁니다.양대 선사가 각자의 길을 갈 경우,나머지 선사들로 구성된 오션과 디얼라이언스도해운동맹 재편이 불가피합니다.부산항도 새로운 해운동맹의 재편을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이응혁 / BPA국제물류지원부장]"부산항 전체 환적화물이 100이라고 하면 78%, 80%가 외국적 선사에 의해 처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외국적 선사들이 어떻게 부산항을 환적거점으로 가져갈 것이냐, 운영 전략에 따라 환적화물의 변화는 있을 수 있습니다."MSC와 머스크 등 양대 선사를 포함해글로벌 선사들을 어떻게 끌어오느냐에 따라,해운동맹 재편은 부산항에게 기회가 될 수도,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기존의 금전적 인센티브보다는 부산항 본연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절실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이응혁 / BPA국제물류지원부장]"부산항이 줄 수 있는 가치에 대해서 많은 스터디를 하고 있고, 이런 점을 어필해서 선사들의 환적 결정에 영향을 끼쳐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한편 국적선사인 HMM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는, 최근 동맹 내 최대 선사인 하팍로이드가 머스크와의 새로운 동맹을 결성하기로 선언해비상이 걸렸습니다.또, 프랑스 CMA-CGM, 중국 COSCO, 대만 에버그린, 홍콩 OOCL로 구성된 오션 얼라이언스는 당초 2027년 만료 예정이던 운영 협력을 2032년까지 연장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MBC NEWS 이만흥입니다. ◀ 끝 ▶   

이만흥 | 2024-03-10

′슈퍼태풍 발생′ 매커니즘 밝혀졌다

◀ 앵 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슈퍼태풍의 발생 매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데 성공했습니다.이번 연구는 기존의 연구에서 한걸음 나아가 태풍 발생 과정에서의 북적도해류의 요인을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이만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괌을 초토화시키고 6명의 사망자를 낸 슈퍼태풍 ′마와르′입니다.태풍 마와르는 최저기압 900 hpa, 최대풍속 초속 82미터라는 기록을 남기며 사흘동안이나 최고 등급인 5등급 태풍의 위력을 유지했고,16일 동안 북서태평양에서 위세를 떨쳤습니다.화면상에 별모양으로 표시된 부분들은태풍 발생에 관여하는 수온과 염분 등을 관측하기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해상에 설치한 수중승강로봇들입니다.해양과학기술원은 이 장치들을 활용해,태풍 마와르가 슈퍼​태풍의 강도를 유지할 수있었던 이유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북위 8도∼17도 사이에서 흐르는 북적도해류의 높은 해양열용량과 적도수렴대에서 발생한 저염수로 인한 강한 밀도차가 슈퍼태풍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지금까지는 북위 17도∼25도 사이에 분포하는 북서태평양의 난수성 소용돌이가슈퍼​태풍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돼 왔었습니다.태풍에 의한 바다 표면 냉각이 1℃ 이내로 억제될 경우, 슈퍼태풍의 강도가유지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강석구/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자문위원]"바닷물의 밀도가 윗물은 가벼워지고 아랫물은 무거워져서 태풍이 지나가더라도 섞이기가 힘들어서, 따뜻한 에너지를 계속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있어서, 이쪽 해역에서 슈퍼​태풍이 급격히 강화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게 큰 의의가 있습니다"이번 연구는 북적도해류가 슈퍼태풍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메커니즘을 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연구팀은 또,기후변화로 인해 지난 40년 동안 북적도해류 해역의 해양열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는 점도 제시했습니다.[강석구/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자문위원]""계속 모니터링하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고, 더구나 자료를 해석해보니 지난 40년동안 북적도해류에서 열의 양이 30-40% 증가했어요"이번 연구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미국 해양대기청, 프랑스 소르본대학 등세계적인 태풍 연구기관들이 공동저자로 참여했습니다.해양과학기술원은 이번 연구를국제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했습니다.MBC NEWS 이만흥.◀ 끝 ▶    

이만흥 | 202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