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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대이동, 관건은 ′해상 운송′

◀ 앵 커 ▶북항 재개발과 신항 새부두 건설에 따른 전례없는 항만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북항 2단계 재개발을 앞둔 자성대를 비우려면 내년 6월까지 모든 이전작업을 마쳐야하는데요. 대형 크레인이 부산항대교를 지나지 못하는 탓에, 크레인을 해체해서 배로 옮긴뒤 재조립해야하는 방식의, 해상 운송이 관건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두 입구에 새로운 입간판이 세워졌습니다. 야적장엔 빈 컨테이너들이 쌓여있습니다.최근 자성대부두에서 옮기기 시작한 ′이삿짐′의 일부입니다.[김유나 기자]"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허치슨터미널은 이곳 감만부두와 신감만부두로 오기 위해 한달 전부터 이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본격적인 항만 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먼저 신감만부두에 있던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신항 2-5단계 부두로 이동합니다. 신항 새 부두 개장 시기에 맞춰 내년 3월까지 옮겨가면, 그 자리엔 22년간 자성대부두를 운영해온 허치슨터미널이 6월까지 들어가야합니다.7월부터 시작되는 북항 2단계 재개발로 2030세계박람회 후보 예정지인 자성대부두를 그전에 비워줘야하기 때문입니다.이사 기간은 6개월 남짓. 동원의 경우, 장비 대부분이 부산항만공사 소유이고 일부는 허치슨에 매각한 상태라 이삿짐은 많지 않습니다.대신 160명의 인력 재배치와 신항의 자동화항만 운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동현 /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관리팀장]"새로운 사업장의 운영 준비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근로자 교육을 포함해서 그런 준비를 가장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인 장비에서 무인 장비로 바뀌게 되면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하지만 허치슨의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자성대부두에서 안벽크레인 등 45대 중에 24대를 옮기고 나머지는 모두 빼내야하는데, 무게만 천톤이 넘어 육상 운송은 불가합니다. 방법은 해상 운송 뿐,하지만 안벽크레인은 최대 120미터, 붐대를 접어도 78미터라부산항대교를 통과할 수가 없습니다.그래서 크레인을 2단, 3단으로 해체해 바지선으로 옮긴 뒤 재조립하는 특수 작업으로 진행됩니다.안벽크레인 무게 탓에 바지선에 실을 수 있는 크레인도 최대 두 대에 불과합니다. 무엇보다 기존 항만 운영을 하루도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이전 작업을 진행해야합니다. [윤정미 / 부산항만공사 물류정책실장]"엑스포가 유치된다면 (자성대부두가) 주무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빡빡하게 일정 관리를 하고 운영사와 협조해서 일정 내에 옮겨가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항만 이전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6개월 간 진행될 유례없는 항만 대이동의 성공여부가 해상 운송에 달렸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  

김유나A | 2023-11-25